[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달러화의 약세 지속으로 인해 일부 대형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장지 제조기업인 킴벌리클라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달러화 약세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에 수혜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킴벌리 클라크의 1/4분기 실적 보고서는 해외부문의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급증으로 인해 순익은 하락했다.
회사 측은 기저귀 용품 등의 생산 비용이 올해 예상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비용을 절감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연 이같은 예가 킴벌리 클라크 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내수 소비 중심기업 대부분의 문제는 아닌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코카콜라의 경우도 면밀한 분석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챙기고 있는 코카콜라는 그동안 달러화 약세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북미 사업체인 코카콜라 에너프라이지즈 인수로 70%에서 55%로 떨어졌다.
이는 대부분의 다국적 소비재 기업들의 해외매출 평균치인 35%에서 40%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이같은 높은 해외부문 매출비중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로 인한 올해 순익 기여도는 전년대비 1% 증가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불과 3%~4% 수준의 순익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분석에 따르면 달러화가 현재 수준의 약세를 유지한다면 허쉬나 제너럴 밀스와 같은 대형 글로벌 음식료품 기업들의 실적도 3%대 순익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 삭스의 추정에 따르면 대형 음료업체들의 단위 생산비용은 지난 1/4분기 5%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9년 하락한 뒤 지난해 1.4%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나 킴벌리클라크는 약달러에 따른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휘발유값 급등 등으로 가계 소비여력은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이들 소비재 업체들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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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