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킴스클럽마트' 인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 않겠냐. 돈 많이 쓴 쪽이 될 것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최근 동반성장 박람회에서 '킴스클럽마트' 인수와 관련 입장을 처음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킴스클럽마트의 인수전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신세계가 뛰어들면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쇼핑, 홈플러스와 달리 신세계의 참여는 예상치 못한 대목이다.
현재 신세계가 운영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SSM 점포가 18개에 불과해 인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데다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SSM 출점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인수참여가 불투명했던 신세계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예비입찰 마지막 날인 지난 3월30일에야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신세계측은 "신세계와 이마트로 분할한 이후 업태를 더욱 다양화하기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전 참여는 SSM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킴스클럽마트 인수 참여를 두고 프리미엄 아웃렛, 창고형 할인점 등 최근 사업이 커지고 있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
킴스클럽마트 인수전 참여와 같이 M&A를 통한 성장 전략도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신세계가 보유한 2조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보에 나설 수 있는 총알도 마련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역시 "삼성생명 지분 2214만주(지분율 11.07%)를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10만원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총 매각자금이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정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신세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치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유통업계의 M&A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신세계가 향후 국내외에서의 공격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실제 신세계는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널이 톰보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시장에선 자금이 확보되면 신세계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는 홈쇼핑, 슈퍼마켓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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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