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15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자리 바꿈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주의 약진이 돋보였고 하이닉스도 7계단을 껑충 뛰면서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 금융주는 뒤로 밀려났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33조1586억원으로 시총 1위를 기록, 변함 없는 '대장주'임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시총 규모는 연초에 비해 8조원 가량 줄어든 모습이다.
시총 2위는 현대차(51조3244억원)가 차지했다. 올 1분기 내내 포스코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포스코를 시총 3위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시총 격차는 현재 10조원 이상 벌어진 상태다.
기아차(31조920억원)도 시가총액이 11조 이상 늘어나 9위에서 7위로 두 단계 약진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정유·화학주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LG화학(37조455억원)이 12조원 가량 불어나며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22조6541억원)이 12위에서 8위로 껑충 뛰며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고 있다.
가장 극적인 순위 변동을 보인 종목은 하이닉스였다. 연초만 해도 16위에 불과했던 하이닉스(21조6228억원)는 주가를 50% 가량 끌어올리며 10위로 수직 상승, 9위 신한지주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주가는 1분기 깜짝 실적 기대와 D램 고정가격 상승, 일본 지진, IT 업황의 긍정적 전망 등으로 이달 들어 18%, 연초 대비 54%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지주(7위→9위), KB금융(8위→11위), 삼성생명(10위→12위)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후퇴했고 포스코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3위, 6위로 밀려났다. 비록 현대모비스는 시총 순위가 한 단계 떨어지긴 했지만, 시총 규모 측면에서는 8조원 이상 늘어나며 선전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은 삼성전자와 함께 굳건히 기존 순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업황 호조에 힘입어 시총은 33조600억원에서 39조368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화학이나 자동차 업종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이익 가시성이 높은 반면, 은행업종은 건설과 연관이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돼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들은 저축은행, 건설사 부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이슈로 인해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는 등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화학, 자동차 등 주도주들의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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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