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 시장이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숨고르기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2140선밖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개인 매수세가 장 후반까지 크게 변하지 않은 데다 기관 매물이 장 후반 줄어들면서 지수 낙폭을 줄여 2140선은 지켜냈다.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전날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운 데 따른 부담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한때 장중 고점으로 2142.71까지 올라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2000억원 이상 몰리면서 장 후반 낙폭을 줄일 때까지 약보합에 머물고 말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6포인트, 0.03% 내린 2140.5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1362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 규모는 커지는 상황이다. 기관 역시 닷새째 '팔자'를 외치며 956억원 가량의 주식을 시장에 내던졌다. 개인이 홀로 950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하려 했다.
업종별로는 약보합권이 우세였다. 보험, 비금속광물, 건설업, 전기/전자, 통신업, 운수창고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증권, 화학, 은행 등이 1% 넘게 오른 가운데 유통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철강/금속 등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다소 혼조세였다. LG화학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하이닉스, 신한지주,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S-Oil은 4% 이상 빠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밀렸고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 현대차, 현대모비스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43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380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은 채 횡보한 약보합장으로 평가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보합으로 마무리 됐지만 주간 단위로 보면 0.85%정도 상승했고 프로그램 매물도 잘 소화됐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도 "추세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마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자동차가 떨어졌다 만회됐고, 그 자리를 은행들이 들어갔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전기/전자에도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 연구위원은 "오늘과 같은 지루한 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뭘 가지고 올라갈 것이냐의 문제에서 추가적인 재료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는 미국기준으로 어닝시즌 피크이기는 하지만, 실적 자체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적 자체가 예상치 대비 크게 서프라이즈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실적에 열렬히 환호하지 않으면서 이번주처럼 횡보하는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3.11포인트 오른 534.58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을 이어갔다.
기관이 308억원 가량 순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0억원, 372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IT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등이 올랐고,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건설, 유통업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다음, GS홈쇼핑, OCI머티리얼즈, CJ오쇼핑, 셀트리온 등이 1~4%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에스에프에이는 6% 넘게 급락했고,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도 2~3%로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 등 52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 400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3종목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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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