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일 10시 49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명실상부 업계 선도 기업으로 1달러당 20센트의 영업이익을 남기는 블루칩과 1달러 벌어 영업이익 6센트를 남기는 업계 5위 기업 중 어느 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면? 십중팔구 투자자들은 블루칩을 선택한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이른바 ‘토끼’보다는 ‘거북이’를 선택해야 한다고 미국 투자전문지 스마트머니가 조언했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은 그만큼 경쟁자를 불러들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업계 평균에 수렴하고, 성과가 부진한 기업은 실적이 향상되게 마련이라는 얘기다.
물론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조건이 전부는 아니다.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야 한다. 스마트머니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의류 업체 앤 테일러(ANN)와 와인 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STZ), 에너지 회사 코노코필립스(COP)를 꼽았다.
앤 테일러의 영업이익률은 6.1%로, 과거 5년간 평균은 1.0%에 그쳤다. 경기 침체기 고용 악화로 인해 실적이 크게 위축됐지만 지난 4분기 매출이 11%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은 5~6% 증가할 전망이다. 면화 가격이 가파르게 뛰면서 이익률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는 면화를 미리 확보해 둔 데다 새로운 공정을 개발, 면화 사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영업이익률은 10.5%로 업계 평균인 20.6%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브랜드 인수로 부채가 늘어났지만 이후 현금흐름 확대와 비핵심 비즈니스 정리에 주력했다. 주류 판매는 불황에도 강하다는 것이 오랜 통념이지만 이번 금융위기 이후 상황은 예외적이었다. 하지만 줄어들던 주류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는 부채 축소를 포함한 콘스텔레이션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콘스텔레이션은 지난 3분기 동안 부채를 줄여나갔고, 이에 따라 올해 이자 비용이 64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역시 매력적이다. 주가수익률(PER)이 11배로 업계 평균치에 비해 30% 이상 저평가된 상태다.
코노코필립스는 부채 축소와 이익률이 낮은 프로젝트 정리 등 다년간에 걸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년 6개월만에 부채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한편 지난해 배당을 13% 인상했다.
에너지 업체 전반적으로 정제 이익률이 저조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는 정제 사업 비중을 줄이고 주주 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수익률 2.6%을 기록한 코노코필립스는 PER 11배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