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형마트 업계 '넘버 2' 자리를 놓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쟁탈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홈플러스와 3위 롯데마트가 가격 전쟁에 들어갔다.
사실 이런 가격 전쟁은 지난해 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가격정책'이란 카드를 꺼내 들며 시작됐다. 이마트는 정 부회장의 상시저가정책에 맞춰 관련 상품품목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며 재미를 보고 있다.
이 때문일까. 대형마트업계의 맞수인 롯데는 지난해 '통큰' 가격 정책으로, 홈플러스는 '착한'을 내세우며 2위 수성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업계 2, 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업계 1위 이마트를 벤치마킹하는 셈이다.
이번 경쟁의 단초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통큰' 치킨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을 출시하며 논란의 중심이 됐고 결국 1주일만에 판매는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통큰' 미련은 계속됐다. 최근 롯데마트는 대형 피자의 선발주자인 이마트 피자를 겨냥한 듯 '더큰' 피자를 내놓기도 했다.
2위 홈플러스도 이에 질세라 '착한' 단어를 들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겨냥해 맞불을 놓았다. 'E할인점보다 저렴하다'는 문구의 현수막과 '통큰치킨보다 착한 생닭'이라며 판촉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착한' 가격에 '착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착한 서비스의 핵심은 고객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
이같은 홈플러스의 '롯데마트 따라하기'가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2위인 홈플러스가 롯데마트의 파격가 제품이 먼저 선을 보인 뒤에야 이를 뒤따라 한다는 얘기. 롯데마트가 내놓은 제품에 대해 일단 시장의 반응을 본 뒤, '더 낮은 가격'임을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통큰'에 이어 이번에 '손큰'으로 물가안정과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작심한듯 쓴소리를 했다.
노 대표는 "통큰 마케팅은 따라하더라도 철저한 준비와 상품 준비가 없으면 안 된다"며 "동종업계의 상품전략에서 준비없이 할 때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홈플러스는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줄 만큼 확실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업계 일각에선 "롯데마트의 '통큰'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했다"며 ""홈플러스가 후발업체인 롯데마트의 전략 '따라가기'에는 롯데마트의 '통큰' 전략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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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