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피로감과 기관의 매도세에 속도조절을 하며 212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일 뉴욕 증시가 소폭 밀린 데다 개장과 함께 외국인이 16거래일만에 '팔자'로 방향을 틀면서 오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재차 돌아서면서 반등을 시도한 코스피는 장중 고점으로는 2136. 29까지 터치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였지만, 장 후반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매물이 출회하면서 끝내 하락세로 마감됐다. 하지만 장중 2136. 29는 장중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2포인트, 0.17% 내린 2126.71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16거래일째 '바이코리아'를 지속하며 지수를 지지하려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날 외국인은 5126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82억원, 1624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의 매도폭은 줄긴 했지만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지배적인 가운데 은행, 증권, 금융업, 유통업, 전기전자 등이 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도 보험, 종이/목재, 기계, 철강/금속도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운송장비는 3% 넘게 상승했고 섬유/의복, 화학, 제조업 등도 1% 정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다소 혼조세였따. 현대모비스가 5% 넘게 오른 가운데 기아차, 현대차, S-Oil, LG화학,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는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1~2%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상한가 11종목 등 33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1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을 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을 산 데다 실적 모멘텀에 전세계 경제 모멘텀, 일본 문제로 인한 차별적 매력까지 특별히 나쁘게 볼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수석연구원도 "숨고르기라는 표현도 크게 어울리지 않는 장이었다"며 "자동차주가 살아있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지지선에서 정유주의 양봉이 나타나는 등 시장이 활발하게 살아있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우상향의 지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 연구원은 "실적 우려에 루머까지 돌았던 삼성전자가 내일 예상실적을 고시하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되고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내일은 상승 탄력이 조금 둔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수석연구원도 "4월의 지수 상단 밴드로는 2150선을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업사이드 포텐셜은 크지 않지만 하반기에 크게 올라가는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업종별, 종목별 대응을 주문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원화 강세,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닛산이 부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자동차주의 펀더멘털이 좋다"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종합상사, 정유주, 태양광주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도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8포인트 내린 533.98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 각각 93억원, 381억원 가량 주식을 내놓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560억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일반전기전자, 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이 올랐고 나머지 전 업종은 모두 내림세를 면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GS홈쇼핑, OCI머티리얼즈, 태웅은 상승한 반면, CJ오쇼핑, 메가스터디, 에스에프에이, CJ E&M, 다음, 서울반도체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4종목을 포함해 41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등 540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56종목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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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