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달러당 원화환율이 30개월 만에 1100원을 뚫고 내려가면서 증시에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분간 달러 대비 원화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항공, 여행 업종을 비롯해 금융, 철강, 음식료 업종 등 내수주의 전망은 밝은 반면 자동차, 전기전자(IT) 등 수출주는 다소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은행 항공 여행 정유 음식료 '밝음'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09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100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리먼 사태 이전 환율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은행과 항공, 여행, 정유, 음식료, 철강 등이다. 환율이 내리면 이들 업종의 외화차입이나 환 헤지 등과 같은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 시장에서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를 노리는 외국계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종목별 과열 해소국면 이후 지수는 환차익을 노리고 진입하는 외국인 매수로 인해 빠르고 강한 상승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항공, 음식료, 철강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박정우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1050원까진 국내 기업 이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항공주, 여행주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호텔, 레저, 음식료업종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환율 하락과 내수 성장 가능성으로 내수주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하락했고, 내수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내수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며 "유통과 제약, 보험, 은행 등 내수주의 가격메리트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현재 환율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데다 올해 수출증가율이 20%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 내수주로의 순환매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자동차 IT 조선 화학 '울상'
반면 수출 관련주인 자동차, IT, 조선, 화학 업종 등은 원화 강세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해외서 벌어들이는 외화 가치가 낮아지는 데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격 부담이 커져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대개 자동차와 IT, 화학, 조선 등 수출주들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도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화학 등 수출 주도주에 절대적인 가격 부담이 생겼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환율 문제 때문에 수출이 일부 둔화될 수 있으나 대외 경기가 아직까지 회복 기조란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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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