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참고 기다리는 자가 결실을 얻는다는 투자 속담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금융위기로 지원받은 구제금융의 상환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은 은행들이 결국 이득을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US뱅코프와 PNC파이낸셜은 지난 2009년과 지난해까지 부실자산구제금융(TARP)의 대출을 갚기 위해 40% 이상의 지분을 희석하면서 신주를 발행했다.
반면 지난주까지 인내심을 갖고 상환을 늦췄던 키코프와 선트러스트 은행 등의 경우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크게 희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전략은 다른 은행들처럼 주가가 오르자 구제금융을 일찍 상환해 리스크를 조기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실적을 강화함으로써 주가를 회복, 자연스럽게 주주가치를 확대한 것이다.
키코프의 경우 주주 지분 희석 비중은 자체 TARP 대출금 25억 달러의 25% 수준에 불과한 6억25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문가들의 당초 신주발행 예상치인 TARP 대출금의 50%인 12억 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키코프의 이같은 성공적 TARP 자금 상환의 배경은 그간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은행들은 부실대출 충당금을 낮게 설정하는 방법을 통해 재무가치를 높여 실적을 부풀렸다.
하지만 키코프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에 충당금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9700만달러의 순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CLSA의 마이크 마요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과거 TARP 자금 상환의 타이밍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수익성이 높아지면 자본 수준도 높아지고 결국 은행들이 신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필요한 신주발행량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키코프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하고 부실여신 비중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은행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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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