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8일 10시 57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매출 36% 증가, 충분하지 않다.” 지난 4분기 36%에 이르는 매출 증가를 기록한 리서치 인 모션(RIMM)에 월가는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향후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떨어뜨리는 등 월가 투자은행(IB)은 일제히 RIM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도이치뱅크는 무선통신 시장의 트렌드가 RIM에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50달러로 낮췄다. 주가가 현 수준에서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예상과 달리 RIM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QNX의 경쟁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태블릿PC 플레이북의 이익률이 부진해 RIM의 전반적인 매출총이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RIM은 2011 회계연도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41.5%로 지난해 4분기 44.2%에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4분기 55억6000만달러에서 최저 52억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이치뱅크는 RIM 경영진의 비즈니스 전략에서 응집력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운영 체제를 채택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전략 수립에 대한 의견이 상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이는 비용을 늘릴 뿐 아니라 결단력 있는 전략 수립을 방해,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휴대폰의 QNX 탑재가 2012년 이후로 연기되면서 RIM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점차 상실할 것으로 도이치뱅크는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RIM에 ‘매도’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3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실적과 1분기 전망에서 RIM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맞아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평균 단가와 이익률 하락으로 인해 월가의 실적 전망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이머징마켓과 기업 고객 부문을 근거로 볼 때 RIM의 이익률이 상당 기간 하락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밖에 모간 스탠리는 RIM이 제시한 2012 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 카드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의미 있는 실적 회복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서치 업체 캐리스는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70달러로 떨어뜨리고, 2012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역시 7.01달러에서 6.71달러로 내렸다.
반면 RBC 캐피탈은 RIM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0달러를 유지하고,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개선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및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RIM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1% 이상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