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역외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일본 원전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된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미국 등 주요 5개국으로 구성된 방 연합군이 리비아 카다피 고향을 폭격하는 등 중동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또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가 잠재돼 있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G7이 공조개입을 선언한 이래 달러/엔 환율이 80엔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해 가면서 일본 증시도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일본 원전 사태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들이 닷새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누적매수에 따른 환율 하락 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이 1140원의 고점 저항에 막힌 이후 1130원, 그리고 1125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매물 저항선이 차츰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지속과 더불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 욕구 등으로 매도포지션 누적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보면, 캔들분석상으로 닷새 연속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 캔들이 발생하는 등 매도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이동평균선상으로 보면, 단기 5일 이동평균선이 하향하면서 1130원을 찍으면서 고점저항선으로 자리를 잡는 가운데 1127원대의 120일 이평선, 연이어 1125원대의 20일선도 하회된 상태이다.
여기에 대표적인 중기 이평선인 60일선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장중 공방을 벌이긴 했지만 1122원대의 60일선은 지지되지 못하고 하향 이탈했다.
현재 서방연합군이 사흘째 벵가지를 사수 확보한 뒤 연이어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앞세우고 카디피의 처소를 공격하면서 카다피의 축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서방연합군이 조속히 카다피를 축출할 경우 국제유가도 조속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리비아 사태는 다소 유동적이어서 국제유가 이슈는 본격적인 우려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으로 볼 때 아래쪽 지지선을 모두 하회한 상황이기 때문에 1120원을 하향하려는 시도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유사 등 에너지사들의 원유수입용 결제수요가 상존하고 주주총회가 25일 정점이될 듯하고 역외 배당금 송금이나 3월말 송금수요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제한된 하락 공간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원/달러 환율 3일째 하락, 1120원 하향 돌파 시도할 듯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90으로 전날보다 4.0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이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 호조 분위기가 반영되며 전날보다 2.90원 하락한 1122.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이렇다 할 재료가 없어 2.40원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출회되고 위에서는 네고가 대거 쏟아져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23.00원이었고, 저점은 1120.50원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52억 33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6억 6500만달러로 총 78억 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일평균 거래량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1120원선에 도달하면서 매도를 자제하는 가운데 저가인식도 생겨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리비아 등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추가결재가 많이 나와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수급에서 팽팽하게 맞서서 레인지가 2.50원 밖에 안됐다"면서 "1120원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딜러들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중동 상황이 급격하게 해결될 분위기는 없고 일본 원전 사태 역시 완화됐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위험자산을 버리는 상황이 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 외국인 달러선물 5일째 순매수, 국내 증시 상승흐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4월물은 전날보다 3.00원 하락한 1123.90원에 마감했다.
이날 1123.70원으로 하락 출발한 4월물은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다 고점은 1125.00원, 저점은 1122.4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92계약, 6645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증권/선물은 448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월물을 갈아타는 가운데서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뉴욕증시도 급등했고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며 일본 원전관련 우려 완화가 지속돼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면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완연히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4거래 연속 순매수를 보였고 특히 이날 매수 규모가 좀 더 증가했다"면서 "위험회피가 많이 완화돼 숏마인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닷새째 '사자'로 나서며 지수를 견인했고, 닷새째 상승하면서 20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13.66으로 전날보다 10.24포인트, 0.51% 상승했다.
외국인만 235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28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증시가 달러/엔이 80엔대에 안착하면서 엔고 우려감을 떨치고 급등했다"며 "G7 공조개입과 원전에 대한 냉각수 살수 작업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재엽 팀장은 "국내 증시의 경우 비록 일본의 지진이나 원전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상승률은 제한적이지만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은 다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관련 대체 및 재건관련 업종으로 관심을 두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