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의 상승탄력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원전 폭발사고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며, 이를 운송할 LNG선 발주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주들이 최근 이틀간 적게는 2~3%, 많게는 10% 이상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단기 상승폭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이틀동안 13% 급등하며 최대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1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8일 오전 열린 증시에서도 조선주의 이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조선주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들은 일본 원전가동 중단은 새로운 LNG 투자 붐을 불러올 것이며 이에 따라 10년만에 LNG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길 것이란 논리를 내세운다.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연구원은 "유럽 각국들이 원전에 대한 가동중단과 점검에 들어갔고, 미국도 노후화된 원전시설을 보면서 천연가스를 이용한 가스터빈 발전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정전사태에 따라 이후 6년여 LNG선박이 220척 이상 발주되는 등 LNG 투자 붐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연구원은 "원전가동 중단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스터빈 발전소가 기저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추세로 급변해 천연가스 및 LNG선박의 공급부족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미 선주와 오일 메이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선담당 연구원은 "조선주가 그간 낙폭이 컸던데다 전일 LNG 이슈가 불거져나오며 강한 반등을 보인 것 같다"며 "물론 발주이후 선박 완공까진 2~3년의 이간이 걸려 당장 실적에 반영되진 않지만 주가가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선 낙폭과대와 단기 수주모멘텀에 따른 조선주의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비중축소를 외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화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업황 싸이클과 LNG선 수주 진행 상황을 보면 올해 발주될 물량은 기껏해야 10여척 이내"라며 "국내 빅3 조선사들이 각각 세척씩을 수주한다고 해도 영업이익 증가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원가부담도 만만치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조선주들에 대한 장기 성장성은 불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주의 강세는 난세스"라며 "LNG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이를 수주받아 완공하는데는 최소 2~3년이 걸리는데 지금 시장이 흥분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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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