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칼럼니스트 웨인 아놀드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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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극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동시에 일본의 경계심을 과장한 것이기도 하다.
일본 시장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던 17일 새벽(일본 시간) 엔화는 달러에 대해 4%나 급등하며 76.25엔의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다.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과 투자자들이 글로벌 마켓 자금을 환수, 본국에서의 복구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내기를 걸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엔화 급등현상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논리적 분석을 토대로 행동했다. 지진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한편에선 복구사업을 위해 일본 국내에서 자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며 엔화는 약세가 아닌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투자자, 보험사, 기업, 중앙은행은 모두 해외 자산을 매각, 엔화를 매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엔화 강세의 배경이다.
엔화 상승을 설명하는 또 다른 요인들도 물론 있다. 그중 하나는 일본의 무역 흑자다. 일본 수출업자와 투자펀드들은 통상적으로 회계연도 마감(3월 31일)을 맞아 그 해 수익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경향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엔화 수요 확대에 포지션을 취하는 게 전형적 흐름이다.
마지막으로 엔화 강세의 또 하나 요인은 일본 증시 약세다. 일부 일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보충하기 위해 해외 포지션을 축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해외자금이 단기적으로 대거 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견해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지진 피해의 최종 비용은 수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해외 자산 매각 없이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다. 일본 보험업계가 아닌 일본 정부가 대부분의 피해복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보유중인 미국채 매각 대신 자국민을 대상으로 국채를 발행, 필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예금이 넘쳐나는 일본 은행들이 증시에서 입은 손해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필요로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공포는 분명 공포다. 일본정부가 시장에 신용을 쏟아붓기로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다.
엔화 강세는 수출업계에는 악재다. 때문에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지진때문에 엔화가 하락할 것이라는 쪽에 내기를 걸었던 투자자들은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엔화가 앞으로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는 뒤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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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