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또 다시 실패하면 다시 추진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가장 컸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국내에 도입된 후 썬텔과의 첫 합병 성공사례를 만든 김홍남 대신증권 IB솔루션 본부장<사진>은 그간의 어려움을 이렇게 털어놨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이하 대신스팩)이 상장된 것은 지난해 8월 24일. 7개월여 사이에 이미 한번의 실패를 겪었다.
대신스팩은 지난해 8월 공모에서 경쟁률 미달(0.77대 1)로 합병에 성공하지 못했다. 때문에 또다시 성공하지 못하면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거라는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업계에서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대신증권에 몸을 담고 있었던 탓에 중압감은 더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우회사장하는 썬텔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자본환원율) 문제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종전 할인율 4~6%를 10%로 올림에 따라 비상자사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에 비해 스팩과의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홍남 본부장은 “자본환원율이 10%로 상향조정되면서 중도에 실패한 경우도 많았고 IPO와 차별성을 잃어 스팩의 장점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스팩은 빠른 자금조달 측면에서 조금 유리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썬텔의 경우는 터치스크린이 워낙 빠른 성장세이고 업계 선두권이라 설비자금을 완공했는데 차입 등으로 추가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가치부분에서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의 이번 선제적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선 대부분 의외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대우와 미래, 현대 가운데 ‘합병 1호 스팩’이 나올 것으로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신증권이라는 의외의 선수가 ‘합병 1호 스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홍남 본부장은 생각을 달리했다.
김홍남 본부장은 “아마 전통적인 IB금융 측면에서 리그 순위상 밀리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최근에는 IB측면에서 많은 인력을 확충하고 있고 이번 합병은 4개월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스팩 타켓을 찾는 것하고 PEF(사모투자펀드) 타켓 찾는 것이 같더라”면서 “PEF를 이전부터 경험해서 스팩 타켓 찾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회사 역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그는 당분간은 썬텔과의 합병 마무리 절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감독당국에선 가이드라인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를 완료한 후 다음 것을 하라는 입장”이라며 “썬텔 합병이 마무리되고 연말에야 가야 다른 회사의 인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절차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상장예비심사와 주주총회 등 절차가 남아있다.
지난 16일 대신증권은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이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기업인 썬텔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혀 ‘합병 1호 스팩’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