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매수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인상 이후 예상되는 원화 강세에 대한 베팅이다, 금리인상에 상관없이 만기를 앞둔 롱베팅이다, 60일선 돌파에 따른 기술적 매수도 더해졌다 등 배경에 관한 추측들이 나오고있다.
9일 오후 1시 53분 외국인들은 1만 1764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현재 누적순매수 물량은 3만 1000계약 수준. 올초 2만계약의 누적순매도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5만계약 이상을 쌓아올린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금통위를 앞두고 외국인이 거침없이 매수에 나서자 이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어제부터 계속 롱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누적순매도가 2만계약까지 갔었는데 5만계약 정도를 매수하면서 누적 순매수 물량을 3만계약 위로 끌러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만기를 앞두고 롱베팅을 하는 듯하다"며 "아무래도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지속 도비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베팅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채권매니저는 이어 "스왑도 선물과 비슷하게 눌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물량도 나오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다만 "저점대비 5만계약을 매수한 상황인 만큼 추가로 매수하는 속도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매수가 오후에 잠잠해진다면 국내가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원화강세 베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원화강세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앞선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손절성 환매수로 본다"며 "IRS리시브가 많은 상황인데 기존 페이물량을 정리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어 "원화강세 전망도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며 "기술적으로도 60일선을 돌파한데다 원월물 저평이 38틱 수준이라 매도포지션을 롤오버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만기랑 엮어서 보면 만기전에 대량매수하는 것이 여러번 보였다"며 "포지션이 없는 가운데 금리인상 재료가 CRS금리를 더 올릴 수 있어 이와관련한 헤지성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주 많이 쌓고 길게 들고 갈 것 같진 않다"며 "외국인은 대체로 스왑뱅크처럼 움직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 역시 "누적 물량 역시 중립포지션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앞으로는 매수강도나 속도가 약해질 듯하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혹시모를 금리동결의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무리 선방영됐다고 해도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금통위 전날 이렇게 많이 사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금리가 동결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3월 금통위를 하루 앞둔 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를 바탕으로 전날보다 17틱 오른 103.11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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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