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업체 에넥스·보루네오 실적 곤두박질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동산 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주방가구업체의 실적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방가구업체가 아파트 신축공사 납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는 업계에 큰 악재로 작용한 것.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바트, 에넥스, 보루네오 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들 기업이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 비율은 총 매출에 50%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수요 감소로 건설사의 신축 공사 물량은 크게 줄었고, 그나마 주방가구업체가 최저가 입찰로 수주에 성공한다 해도 영업이익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다.
게다가 미분양과 부도, 법정관리 등으로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었을 뿐 아니라 특판 판매시 계약금을 6개월 이상 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도 빈번해 주방가구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매출 기준 업계 2위인 리바트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6억원, 1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7%와 9.2% 줄었다. 건설사 특판 비율은 매출의 50% 수준이다.
에넥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5% 감소한 16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5억원, 15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건설사 특판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되레 직격탄은 맞은 셈이다. 이 회사는 건설사 특판 영업이 전체매출 가운데 65%에 이른다.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보루네오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2.0%나 감소한 9억 714만원을 기록,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527억원으로 3.6%, 당기순이익은 5억 7896만원으로 57.8% 각각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판 부문의 매출 부진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주방가구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경기와 국민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이들 업체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 1위이자 건설사 특판 비중이 19%로 가장 낮은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970억원, 3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1%, 2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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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