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사태 격화로 유가 급등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투자등급 하향
*美 2월 고용지표 예상상회 불구 기대치 못미쳐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리비아사태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은행주 부진의 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전문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전일 3개월래 최대폭으로 급등했던 3대 지수들이 동반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72% 떨어진 1만2169.88, S&P500지수는 0.74% 내린 1321.15, 나스닥지수는 0.50% 후퇴한 2784.67로 주말장을 막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올랐다.
다우 구성종목들 가운데 제네럴 일렉트릭은 1.83%(종가: 20.37달러.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내렸고 휴렛-팩커드는 1.37%(42.61달러), 디즈니는 1.18%(43.55달러)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의 주요 종목들은 금융, 산업과 이동통신 관련주의 주도로 모두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7% 오른 19.11을 기록했다.
NYSE, AMEX와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총 주식수는 77억3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인 84억7000만주를 밑돌았다.
리바아의 정부군이 트리폴리의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라스 라누프의 주요 원유 터미널 인근에서 반군세력과 충돌하는 등 폭력사태가 격화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달러로 치솟았고, 미국의 원유선물 국제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수준인 배럴당 104.42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전지대인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시위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고유가로 항공사들을 비롯한 수송관련 종목들이 하강압박을 받아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3.34%(22.26달러), 제트블루항공은 1.42%(5.545달러) 추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8만5000개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며, 6만3000개(3만6000개에서 수정됨) 늘어난 직전월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2월의 실업률도 8.9%로, 직전월의 9.0%에서 하락하며 예상치 9.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잔뜩 기대를 불러모았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재빨리 강력한 상승흐름을 보이는 유가와 리비아 소요사태로 이동했고, 시장은 빠른 속도로 낙폭을 키웠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리서치 선임 증권 리서치 헤드인 킴 코기 포레스트는 "시간당 임금과 노동시간은 늘어나지 않았고 근로자들의 봉급도 오르지 않았다"며 "주머니 속의 현금이 증가하지 않으면 지출이 늘어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슈압센터 폰 파이낸셜 리서치의 파생상품 거래 디렉터인 랜디 프레데릭은 "랠리후에 시장은 뉴스 이벤트에 더 큰 취약성을 보였다"며 "유가가 급등하는 요즘 같은 때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약세보다는 강세기조를 띄우고 있다"며 "소요사태가 사우디로 번지는 것과 같은 대형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수일간 등락을 거듭하는 혼재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주들의 부진도 지수하락에 힘을 보탰다.
원유가격을 부추킨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소요가 고객들의 활동 둔화와 결합해 대형은행들의 1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전망이 금융주들의 급락세에 점화하는 도화선이 됐다.
메릴린치는 이같은 이유로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증립'으로 낮추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2.99%(4.54달러), 골드만삭스는 2.1%(161달러) 후퇴했고 KBW 은행지수는 1.45% 내렸다.
모간 스탠리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주가폭표를 31달러에서 29달러로 축소한 영향으로 2.97%(28.44달러) 후퇴했으며 캐피털 원 파이내녈은 바클레이즈가 주가목표를 55달러에서 60달러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0.9%(48.54달러) 밀렸다.
기술주들 역시 반도체 전문업체인 마벨 테크노로지가 허약한 실적을 내놓으며 11.47%(16.13달러) 곤두박질치자 동반 하향압박을 받았다.
최소한 2개 투신사들은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목표치를 낮췄다.
인텔은 로버트 W.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올렸으나 1.06%(21.56달러) 하락했다.
월마트는 배당금을 21% 올릴 것이라고 밝힌 후 0.12%(52.07달러) 후퇴했다.
소비자 관련종목 가운데 주택건설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PHLX주택지수는 1.29% 내렸고 와이어하우저는 2.24%(23.57달러), KB홈은 2.6%(13.08달러), MDC홀딩스는 2.57%(24.99달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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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