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재환 기자] 온라인 증권거래 시스템인 카이-엑스(Chi-X)가 호주 주식시장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카이-엑스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엑스는 다자간 매매체결 시스템을 활용하는 가상공간 거래 플랫폼으로 속도와 저비용이 최대 장점이다.
카이-엑스는 유럽 증권거래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거래소들의 사업 분야를 계속해서 잠식하고 있다.
호주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카이-엑스는 오는 4월에는 거래소 운영 허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초단타 매매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수료 비용이 저렴한 카이-엑스의 호주 진출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투자자는 "카이-엑스의 진출로 거래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며 "파생상품 단기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와 감소한 거래비용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당국도 호의적인 모습이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의 쉐인 트레질 위원은 "거래비용을 하락시키는 모델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이-엑스의 호주 진출에 낙관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초단타 매매의 증가로 인한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일단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위원회는 단기간 주가 변동폭 확대시 장을 멈출 수 있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지난 해 5월 6일 초단타매매로 인해 다우존스 지수가 5분만에 5% 이상 하락했지만 당시에도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카이-엑스 진출 소식으로 호주증권거래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싱가폴거래소와의 합병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호주거래소 측은 싱가폴로의 흡수합병을 반대하는 세력들을 설득하기 위해 카이-엑스의 호주진출을 부각시켜 경각심을 유발한다는 속셈이다.
합병에 동의하는 전문가들은 "거래소 규모를 키우는 것이 카이-엑스에 대항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만약 호주거래소가 싱가폴 거래소와 합병한다면 카이-엑스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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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재환 기자 (butywi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