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별 2차상장 요건 차등화 검토
- 2차상장 제도개선 TF 가동 계획
[뉴스핌=황의영 기자] "글로벌 100대 기업 유치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조성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2차상장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사진)은 지난 25일 거래소 출입기자단과의 공동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 2차 상장은 세계시장이 인수합병(M&A) 되는 상황에 신경써야 할 사안이다. 다만 2차 상장 제도에 손볼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에 증권예탁증서(DR) 방식으로 2차 상장한 중국고섬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고섬은 청약 당시 '미달 사태'를 겪은 데다 상장 이후 주가도 연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기업공개(IPO) 실패의 오명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원주식이 상장된 싱가포르 증시가 우리 시장에 비해 침체돼 있었다"며 "한국에 2차 상장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기존 주가에서 배 이상 오르고, 또 이미 많이 오른 시점에 우리 시장으로 오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시장별로 2차 상장 요건을 달리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나스닥, 인도시장에 각각 상장된 원주에 동일한 2차 상장 요건을 적용하는 게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별로 약간의 차등을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선진시장에 상장된 종목이 국내 증시에 2차 상장할 경우에는 요건을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하되, 국내 증시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는 까다로운 요건을 적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글로벌 100대 기업 유치에 대한 윤곽도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일본 동경과 영국 런던 시장에 상장돼 있는 회사를 DR 형태로 상장 추진할 계획으로 명단은 어느 정도 나왔다"며 "올해를 세계 우량기업 한국시장 유치 전환점이 되는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인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과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타깃(Target) 기업을 선정하고,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외부기관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 현황 및 방안에 대해선 "정부의 동북아금융중심지 정책에 부응해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목표로 KRX 국제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증시인프라 해외 보급을 통해 아시아 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내 증권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충할 것이란 설명이다. 더불어 IT시스템 수출을 통한 직접적인 수입 확보 및 수익구조 다각화 병행에도 나선다는 것.
김 이사장은 "향후 세계 자본시장 재편에 대응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글로벌 중심지로의 발전을 위해 중국 등 경제대국이 성장하기 전에 신흥시장 선점 등 강력한 해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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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