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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4분기 실적 시즌이 후반전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10%로 집계,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투자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순이익이 아닌 매출액(탑라인, Top-Line)이다. 금융위기 이후 감원을 포함한 각종 비용 절감이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를 뒷받침했지만 더 이상 구조조정에 기댄 실적 향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월가 투자가들이 원하는 것은 핵심 비즈니스를 통해 창출하는 매출액의 증가와 이익률 향상의 지속성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RHI)과 코노코필립스(COP), CSX(CSX) 등 세 개 종목이 유망주로 꼽힌다.
미국 실업률이 상당 기간 9% 선을 웃돌면서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가 리크루팅 업계다. 하지만 금융업계 인력 관리 업체인 로버트 하트 인터내셔널이 최근 실적을 통해 강한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이 15% 이상 늘어난 동시에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93센트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신규 채용에 지극히 소극적이던 월가 금융회사가 정규직 및 계약직 채용에 나서기 시작했고, 점진적인 고용 향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는 경쟁 업체인 엑손 모빌이나 셰브런 만큼 대규모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주가 수익률은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장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코노코필립스는 원유 정제 부문의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석유 생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2%로 의미있는 결실을 이뤄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이 14% 증가, 주당 6.72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은 11배로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 3대 철도 회사 CSX는 화물 운송량이 23% 늘어난 데 따라 지난 4분기 21%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미국 석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운송료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4분기 석탄 운송량 증가율은 5%에 그친 반면 관련 매출액은 26% 급증한 것. 여기에 4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 비용이 70%로 3분기까지 4년 평균치인 76%를 크게 밑돌았다는 사실도 월가 애널리스트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CSX는 올해 영업 비용을 60%대 후반까지 낮추고, 2015년까지 65%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CSX의 순이익은 2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