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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대한 하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개월만에 1100원대로 진입한 후 전저점인 1102.6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외적으로 이집트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미국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에 따른 뉴욕증시 랠리가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또 국내 물가급등으로 이번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진 점도 원화강세의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세계 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외환당국이 대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1100원 하향돌파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미국 재무부는 '세계 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은 공식적으로 시장결정 환율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행이 원화 가치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8일 "(외환당국이) 특별히 민감하게 받아드릴 내용은 아니다"며 "우리 외환정책에 영향을 줄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자체 입장을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유럽, 이집트, 선진국의 양적완화 등 여러방향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장이 변동성이 크면 정부 입장에서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는 것"이라며 "정부의 스탠스에 (이번 보고서가) 어떤 영향을 줄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외환당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특정레벨을 지키기 위한 눈에 띄는 개입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재무부의 보고서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이례적인 지적이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인플레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외환당국의 공격적인 환시 개입은 자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인플레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 재무부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외환당국이 1100원을 앞두고 강하게 개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느 때보다도 1100원선 하햐돌파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전저점을 앞두고는 레벨부담, 저가인식 결제수요 등이 작용하면서 추가 하락은 지극히 제한되는 양상이다.
특히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정유나 곡물 수입업체들이 달러수요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서 빡빡한 수급의 지배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보고서가 이례적일지는 몰라도 이벤트 성격으로 현재의 시장의 수급 구조를 타개할 만한 파괴력을 갖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 보고서로 우리 외환당국이 개입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국내 물가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니만큼 미국 보고서보다는 정책적 조합을 둘러싸고 미묘한 변화에 더 신경이 쓰이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전저점 근처에서 결제수요 등 비드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며 "당국의 개입 강도가 약해질 수는 있지만 수급상 아래쪽을 쉽게 허락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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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