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고로 건설 추진..'세계 10위' 도약

[당진(충남) = 뉴스핌 정탁윤기자] 철(鐵)이 없는 우리 삶을 상상이나 해 봤는가. 자동차, TV, 냉장고에서 부터 아파트, 공장 등 철이 없으면 안되는 것들이다. 철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것도 그래서다.
철은 철광석과 석탄 등을 2000도가 넘는 고로에서 녹여 만든다. 장치산업이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개발도상국에서는 산업화 초기에 제철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한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시기에 국가주도로 포항제철(포스코)을 설립했고, 지금은 명실상부 제철강국으로 우뚝섰다.
세밑에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찾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고로(高爐)를 완공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고로를 보유한 제철회사가 됐다.
◆ 쇳물이 '콸콸콸'.."휴일도 없어요"

"고로에 한번 불을 붙이면 25년에서 30년동안은 불을 꺼트리면 안됩니다. 그렇기에 직원들은 휴일은 물론 명절에도 쉬지않고 작업을 하죠"
당진공장 안창수 팀장의 설명이다. 안 팀장은 울산 현대자동차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다 2008년 이곳 당진공장으로 발령받아 근무중이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여기 공장부지가 처음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기존 전기로 공장에 고로 2기를 보유한 명실상부 일관제철소가 된 것이죠"
"한 해에 고로 2기를 동시에 건설한 회사는 전 세계에서 현대제철이 유일합니다. 오너의 과감한 결단력과 투자없이는 불가능한 얘기죠"
'세계 최초'라고 말하는 안 팀장의 설명엔 자부심이 묻어났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 연산 400만톤 규모의 제 1고로를 가동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같은 규모의 2고로도 가동을 시작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당진공장 2고로 주변엔 하루 1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당진공장이 다른 제철소와 다른점은 전기로와 고로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전기로는 못쓰는 고철을 녹여 새롭게 철을 만든다. 전세계 철광석 매장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철을 재활용해 철을 만드는 것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안 팀장은 "석유처럼 언젠가는 철광석도 고갈된다. 고철을 녹여 철을 만드는 것이 점점더 중요해 질 것"이라며 "여기 당진공장은 고철을 녹일수 있는 전기로와 고로를 동시에 보유한 것이 큰 강점"이라고 했다.
◆ 2015년 세계 10위권 철강사 도약 꿈
현대제철이 제철소 건설을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당진은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원룸촌이 생겨나는가 하면 아파트 가격도 급등세다.
당진군은 조만간 시 승격도 앞두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현대제철 덕이라고 주민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로 2기를 본격 가동중인 현대제철은 내년엔 3호기 건설도 추진한다. 현재 3호기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을 진행중이다.
3호기까지 완공될 경우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생산능력 1200만톤과 더불어 2000만톤 이상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
새해를 맞는 현대제철 직원들의 꿈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진공장엔 현재 4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중이다.
당진공장의 한 직원은 "올해 성공적으로 고로 2기를 가동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내년엔 세계 10위권 철강회사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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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