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특정은행에 주력하다 점차 확대
- 일부 생보사 계열 은행에 ‘올인’
- 은행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
[뉴스핌=송의준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채널 실적이 높아지고 있으나 특정은행에 실적이 쏠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열 은행이 있는 일부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 실적의 최저 50%에서 심어지는 실적 전체를 의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생보업계의 방카슈랑스 실적은 일시납상품을 포함해 4조 5092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1년치 실적 3조 2218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회사별로는 알리안츠생명이 10개월 동안 월납초회와 일시납보험료를 합쳐 5442억원을 거둬들여 가장 앞섰고, 5030억원을 기록한 KB생명과 4818억원을 보인 카디프생명이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생명이 4064억원, 삼성생명 3915억원, 하나HSBC 3871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생보사의 실적이 특정은행에 집중되고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계열 은행이 있는 신한생명은 전체 방카슈랑스 실적의 50%이상이 신한은행에, 하나HSBC생명의 경우 80%를 하나은행, KB생명은 실적 전체를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은행의 특정 보험사 상품집중을 차단하기 위해 25%룰을 두고 있지만 ING그룹 지분이 있는 KB생명의 경우 합작사 규정을 적용해 ING생명과 KB생명을 합쳐 33%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 제약은 크지 않다.
은행의 실적도 상위은행에 집중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조 182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3670억원 증가했으며 생보사 방카슈랑스채널 실적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2배가량 늘어난 1조238억원(22%)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도 2468억원 증가한 6394억원(14%)을 기록했다. 즉 상위 세 개 은행이 실적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방은행들의 경우 부산은행 639억원, 대구은행 452억원, 경남은행 223억원, 광주은행 184억원 등을 거두는데 그쳤다.
중형 생보사 방카슈랑스팀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지점망, 고객수와 판매력 등을 감안해 대형은행을 선호하고 있어 제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렇지만 그나마 25%룰이 있어 중소형사나 외국사들의 채널점유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월납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은행들이 거치형을 중심으로 한 일시납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 실적 95% 이상이 상대적으로 자산운용상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구성돼 있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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