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내년초까지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추정되는 총 45조원의 예금이 상당부분 롤오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의 예금 재유치 유인이 낮지만 적절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의 박유나 애널리스트는 13일 "지난해 말~올해 초 은행권이 대량으로 판매했던 고금리 특판예금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예금이 약 25조원, 내년초까지 총 4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예대율을 이미 100%이하로 맞춰놓은 은행들은 기업의 자금수요가 미미해 대출의 급격한 증가 가능성은 낮다"며 "자금운용에 있어 은행들은 만기도래 예금을 재유치할 유인이 적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들의 소극적인 예금 재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이동할 만한 투자처 부족으로 예금잔액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은 낮으며 만기도래액 상당부분은 재유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은행권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금융채 25%, 공사채 38%) 2년 이하 은행채와 5년 공사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새해에는 수급환경이 변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이후 보험과 기금은 10년 영역에서 국고 10-3, 5년 영역에서 예보채와 국고 10-5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확대했다.
그는 "현수준의 장기물 금리가 장기투자기관이 매수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국고3년 영역은 외국인과 장기투자기관의 순매수가 매우 미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고10-6(발행잔고 4000억)은 발행 이후 투자자별 순매수가 외국인 100억, 기금과 보험 40억, 투신 60억, 은행 280억에 불과해 유통물량이 미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국고 3년 오버 슈팅은 내년 1월부터 발행물량이 정상화되면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외국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11월 23일)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시 국고3년(10-2) 대량 매수를 제외하고는 채권 순매수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매수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와 자본유출입 규제안 확정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들도 서서히 장기물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국고 3년 대비 장기물 스프레드는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바벨포지션을 활용한 BM대비 듀레이션 Underweight과 A등급 이하 회사채와 여전채를 중심으로 한 크레딧채권의 Overweight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박 애널리스트의 조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최근 한국을 제외한 주요국가들의 국채금리는 양호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의 채권금리도 펀더멘털 개선과 점증할 물가상승 압력으로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에 동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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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