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인플레이션 위험과 기업들의 레버리지(releverage) 강화 추세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붐빈다고 간주되는 시장을 위협함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정크본드)가 내년에는 올해처럼 장밋빛 실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확장 싸이클에서는 회사채의 실적이 주식보다 떨어지는 것이 전형적 현상이며 많은 투자자들은 지금 금융시장이 바로 그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또 계속해서 시장을 맴돌고 있는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도 내년에 회사채의 빛을 바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상관관계 데이터(Correlation data)는 지금 시장에서 투자등급에 미달되는 정크본드가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험하지만 고수익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정크본드가 주식처럼 거래된다는 것은 국채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시행과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조치로 정크본드는 초기 예상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 될 수록 향후 인플레이션 위협은 커지며 그에 따른 통화정책적 대응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리고 주식과 달리 고수익률 채권은 다가오는 금리 위협에 특히 취약하다.
메릴린치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오피서 빌 오닐은 "고수익 채권이 고배당 주식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리 쇼크로 인한 취약성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 재미를 볼 수는 없다. 기간 위험(duration risk)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수익 채권을 안전하게 감싸줄 담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고수익 채권과 주식간 상관관계지수는 금년 초 약 0.8까지 오르며 7.5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도 이미 고수익 채권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JP모건은 최근 3주 연속 고수익 소매 채권펀드의 자금이 순 유출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한다. 금년 들어 지금까지 고수익 채권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이 거의 100억달러에 달하는 데 비해 최근 몇주간은 15억달러의 순유출이 이뤄졌다.
펀드자금 추적기관 EPFR은 12월 3일 주간에 고수익 채권펀드에서 6억 39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주간 단위 순유출 규모로는 6월초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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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