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기자] 국내 금융업계의 한 획을 그은 큰 별이 졌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증권의 역사를 만든 한 인물이 우리곁을 떠나 아쉬움이 남는다.
모두에게 친숙한 '큰 大 믿을 信'을 만든 대신증권의 창업주 양재봉 명예회장이 지난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대신증권에서는 양 명예회장을 기리는 조문방송을 하며 고인을 넋을 달랬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는 없지만 큰 일을 하신 분이 우리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것이 무엇인 가를 새삼 생각해 본다.
'큰 大 믿을 信'이라는 말은 단순한 증권회사의 이름이나 광고의 카피(문구) 정도로 생각하기 보다는 '믿음과 신용'이 우리에게,특히 금융산업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길 故 양재봉 명예회장은 모두에게 남기지 않았나 싶다.
'신용'에 대한 소신이 남달랐던 고인은 자신의 첫 번째 사업의 실패에 본인의 모든 자산을 팔아 부채를 말끔히 청산하면서 '사업가로서의 신용'을 끝까지 지켰다.
또한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후 약 4개월뒤에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장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타인에게 책임전가하는 졸장부의 작태보다는 자신이 더 큰 책임을 다하는 거상(巨商)의 모습을 견지하면서, 금융인의 신용철학에 대해 전범을 세웠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한다.
이 정신이 궁극적으로는 지금의 대신금융그룹의 성공을 이루게 된 밑거름이 됐다.
신용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증권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증권사가 이제 단순히 주식을 사고 파는것을 대행해주는 것이 아니고, 소중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어 더욱 그렇다.
자신이 가진 자산을 맡기려면 무엇보다 신용, 믿음이 중요하다.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책임지고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한다.
국내 증시가 코스피 2000포인트에 다시 육박하고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이 증권사(인)를 믿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등식'이 성립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다소 순진한 생각을 해본다. 증권사와 고객간의 두터운 믿음 형성말이다.
故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
'큰 믿음'을 강조하신 분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분이 남기신 고객과 기업의 신뢰의 중요성은 모든 증권사들을 포함한 금융업계 전체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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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