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8일 채권시장이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거침없이 강해지던 국고 3년물 10-2호와 10-6호의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고, 국채선물 가격 또한 빠르게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온통 악재만 보였다.
일단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점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부각시켰다.
기획재정부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채권시장의 가격교란행위를 조하겠다고 밝힌 점도 10-6호와 10-2호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다.
여기에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북방 서해상으로 포 사격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 역시 채권에 대한 매수심리를 꽁꽁 얼게 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08%로 19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95%로 9bp 올랐으며, 10년물도 4.37%로 6bp 상승했다.
통안물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91일물 통안채는 2.65%로 2bp 올랐으며,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3.05%와 3.33%로 각각 6bp·5bp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60으로 전날보다 35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4틱 내린 112.81에 출발한 뒤 112.87로 되돌리는 듯했지만 낙폭을 점차 확대해 112.58까지 내려 앉았다.
외국인들은 1392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도 6156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면 5500계약 가까이 순매도에 나섰던 은행은 1777계약 순매수로 전환해 장을 마쳤다. 보험과 투신도 1157계약과 1694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 재정부 조사 발언에 10-6호 '화들짝'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간 무작정 강세를 보인 10-2호와 10-6호가 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각자 경제사정이 있다고 하지만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는 것을 시장참가자들은 누누히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켜보겠다는 말을 반복했던 기획재정부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공조를 통해 채권시장의 가격교란요인을 조사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점도 부담이었다.
이에, 10-2호와 10-6호에 대한 차익실현이 출회됐고, 3-5년 커브에 대한 손절도 유입됐다.
여기에 잠잠해진 듯했던 북한이 포사격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환율이 상승한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어느때 보다도 금리동결을 확신하는 상황이다. 멘트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어느 하나 명확하게 단정짓지 않는 김중수 총재의 화법을 감안하면, 이도 저도 아닌 금통위가 될 공산이 크다는 예상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단지 연말인 만큼, 내년도 구상 혹은 전망에 대한 관심은 높아 보인다.
국채선물의 경우 이렇다할 저항없이 밀려내려오는 모습이었다. 저평이 빠르게 줄면서 상승세가 제한됐고, 장중 10일선까지 깨지면서 기술적 매도가 유입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획재정부가 금감원, 거래소와 함께 '지켜보겠다'고 하면서 파괴력이 생겼다"며 "현실적으로 추가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창구지도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6호가 과도하게 오르긴했지만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여전히 오버밸류 된 상황"이라며 "추가 얼마나 더 정상화될 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유로하락과 함께 돌아섰고, 아시아 장에서 미 금리가 11bp정도 오름세를 보였다"며 "과도하게 낮았던 이자율을 되돌리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저평이 줄면서 선물이 오르기도 힘들었다"며 "10일선도 깨지면서 기술적 매도가 나왔는데 112.68 언저리가 깨진다면 차트상으로 112.40까지도 열어놔야 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통안 2년과 10년, 20년을 사고, 3년과 5년을 파는 등 바벨포지션을 좀 쌓는게 보인다"며 "엔드유저가 들어왔다기 보다 증권 등이 플래트닝 포지션을 쥐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통안채가 강했던 것을 보면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일 것"이라며 "최근 김중수 총재가 금통위날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는데 내일도 또 그렇게 될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가격부담도 부담이지만 국고 3년이 애초부터 작전주처럼 움직였다"며 "정부에서 미적대다가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린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10-2호와 10-6호에 대한 일부 기관들의 과도한 매매가 역작용을 불러온 것"이라며 "금통위 자체는 영향이 없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악재가 너무 많았다"며 "미국장, 금통위, 재정부 발언 등으로 매수심리가위축되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아침부터 현물도 팔고 선물도 팔았다"며 "최근 성공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금통위의 경우 금리를 동결하고 예전에 했던 말들을 다시 반목할 것 같다"며 "이보다는 미국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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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