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버나드 메이도프 폰지 사기의 위험에 대해 글로벌 대형은행인 HSBC가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가 제기되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계속 자금을 투입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어 화제다.
HSBC 및 여타 유럽 금융기관들에 대한 90억 달러 규모의 메이도프 투자 손실 반환 청구소송에 따르면, 은행 자체 경영진과 외부 감사들은 이미 2001년부터 메이도프 폰지 구조의 위험에 대해 경고를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경고가 제기된 지 7년 후에 메이도프 폰지는 붕괴되면서 650억 달러나 되는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드러났다.
이번 소송에서는 메이도프가 HSBC와 연결된 기금에 매우 형편없이 부실한 투자자계정보고서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HSBC의 자회사는 계속해서 메이도프 폰지에 대한 행정 및 증권보관 그리고 마케팅 역할을 수행한 혐의가 제기됐다.
특히 그 투자자계경보고서에서는 메이도프가 투자자들이 넣은 현금을 2005년 인출이 중단될 때까지 머니마켓펀드(MMF)에 파킹해 달라는 요구가 포함되어 있는데도 거래가 정상영업일도 아닐 때, 그리고 가격도 영업일 가격 변화의 범위가 아닌 외가격에 이루어진 점이 지목됐다.
뉴욕 법원에 제기된 이번 소송은 HSBC 자회사에게 66억 달러를, 우니크레디트의 뱅크오스트리아 및 뱅크메디치 그리고 일련의 자금공급펀드 및 개별 임원 등에 대해 총 20억 달러 이상을 각각 반환 요청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따라 HSBC는 메이도프와의 관계 및 거래에 대한 가장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도프 폰지로 들어간 자금 중 약 1/3 정도가 HSBC와 관련된 기금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 때 받은 수수료는 뇌물에 다름 아니라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HSBC와 우니크레디트는 각각 원고가 제기한 혐의가 근거없다면서 강력한 방어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한편 이번 소송을 맡은 피신탁인 어빙 피카드는 별도로 UBS에 20억 달러, JP모간에 대해 64억 달러를 그리고 메이도프의 친인척, 동료 및 미국 자금공급펀드 등에 대해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