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10-6호 4000억원의 입찰은 사상최저수준인 3.04%에 낙찰되며 시장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10-6호 입찰이후 10-2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유입되면서 국채선물까지도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급이나 저평을 고려하면 밀리기도 어렵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이다.
이에, 국채선물 마감이후 현물로 매수가 유입되며 저평이 추가로 확대됐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11%로 전날보다 1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85%로 2bp, 국고채 10년물은 4.32%로 4bp 하락했다.
91일물 통안채와 2년물 통안채도 각각 1bp와 3bp 내린 2.63%와 3.28%에 고시됐다. 다만 통안 1년물은 2.98%로 1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95로 전날보다 6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지난 주말보다 11틱 오른 113.00에 출발한 뒤 113.10까지 상승했지만 입찰이후 매물이 출회되면서 112.84까지도 밀려났다.
그러나 막판 낙폭을 일부 되돌린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785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2987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4523계약을 순매도했다. 기타 기관도 143계약 순매도로 거래를 마무리 했다.
◆ 국고 3년 10-6호 입찰 초호황, 10-2호로 매물 출회
이날 시장은 초반부터 강세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이 추가양적완화를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 시장을 좌지우지 한 것은 역시 국고 3년물이었다.
국고 3년 입찰이 매우 강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입찰 전부터 10-6호가 강하게 거래됐다.
10-2호의 경우 장중 역사적 저점인 3.04%까지 체결되며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국채선물은 113.10까지도 솟아 올랐다.
실제 이날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3년물 10-6호에 대한 입찰은 예상대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4000억원 입찰에 1조 7200억원이라는 돈이 몰렸고, 금리도 사상 최저수준인 3.04%에 낙찰됐다.
하지만 입찰이후 분위기는 바뀌었다.
10-6호를 받은 쪽에서 기존의 물건을 팔고 새 물건을 채우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일부 차익실현도 나왔다.
10-2호에 대한 매물이 나오다 보니 선물이 밀리기 시작했다. 113이라는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는 오후 장 후반 일시적으로 국채선물의 하락전환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10틱 초중반의 저평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가격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채 장을 마무리했다.
대신 현물은 대체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국고 3년물의 강세에 부담을 느끼는 듯 5년물로 사자가 유입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이 끝나고 현물쪽으로 사자가 많이 유입되면서 저평이 더 늘어나고 있다"며 "10-6호의 경우 3.04에 낙찰됐고 3.01%까지 ‘사자’가보이는 반면 팔자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주 정도 되면 되돌리겠지만 일단은 10-6호의 경우 2.80~2.90%은 무난히 갈 것 같다"며 "만기까지라고 해도 2주 이상 남아있는데 PD들이 마켓 메이킹을 하려면 200억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약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발언이후 미국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고, 저평도 넓다"며 "수급에 대한 기대감에도 차 있는 만큼 내일은 더 견조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새 물건이 굉장히 강하게 발행됐고,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만기를 앞두고 끌려가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도 안정된 만큼 캐리장 정도로 가는 것 같다"며 "10-2호에 대한 차익실현이 좀 있었지만 선물만기까지는 강세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6호를 낙찰 받은 데서 10-2호와 교체작업을 하면서 10-2호가 입찰과 동시에 약해졌다"면서도 "많이 약해지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3년물이 너무 내려와서 부담스러운지 10-2호를 중심으로 5년물 쪽에 사자가 보였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3년물 새 지표인 10-6호가 나오면서 10-2호에 대한 매물이 나왔고 전체적을 밀렸다"며 "10-6호는 매물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PD들이 10-2호를 계속 팔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량이 없다는 점도 변한게 없다"며 "장이 밀리면서 저평이 유지되는 등 추가로 밀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에 대한 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전저점 밑으로 내려간다는 게 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10-2호를 사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주 4000억원의 교환이 부담일 수 있다"며 "금통위까지는 강해질 수 있지만 스퀴즈 가능성 하나로 3년물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기 때까지 안 밀릴 것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의외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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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