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유로존 주권국가 부채 위기로 타격을 받아 달러에 대해 앞으로 수개월 뒤 10% 하락할 것이라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가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핌코의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인 스캇 메이더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가 다시 1.10~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는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적정한 수준으로 간주하는 가격대라고 밝혔다.
유로는 이날 아일랜드 부채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는 11월초 1.4283달러까지 오르며 최근 고점을 찍은 뒤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8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관리하는 메이더는 "지금 단계에서는 위기로부터 빠져나갈 명확한 길이 없다"면서 "유로는 분명 떨어질 여지가 있다. 금융시장의 우려를 감안할 때 하락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더는 또 자신은 유로존 부채 문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쪽에 포지션을 취하고 지난 수개월 동안 유로에 대해 약세(bearish)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유로는 금년 봄 그리스 부채위기로 하락 추세를 보여 6월초에는 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1.1876달러까지 떨어진 뒤 반등했다.
메이더의 이 같은 입장은 채권에 대한 자신의 포지션을 반영한다. 그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변국 국채를 기피해왔으며 이들 국가 국채는 최근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메이더는 투자자들이 유로 대신 안전통화를 추구하면서 달러가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달러도 아시아지역의 많은 신흥국가 통화에 대해서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아시아 국가 통화들이 저평가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들 국가의 통화가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추세 속에 일부 매도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전망과 재정건전성이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로와 달러에 대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더는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지역 신흥국가 통화들은 매력적이다. 우리는 한국 원화와 싱가포르달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풍부한 천연자원에 힘입어 아시아와의 교역이 늘어나고 있는 캐나다와 호주 달러도 유로와 미국 달러에 대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독일에 기반을 둔 알리안즈 SE의 계열사인 핌코는 1조달러가 넘는 글로벌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핌코의 간판 채권 펀드인 토탈 리턴 펀드(Total Return Fund)는 2559.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동종업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