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내년에 적자로 돌아설 것인가를 놓고 증권가에 논쟁이 벌어졌다.
반도체 D램 가격이 1.2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다음달부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곧 제출됐다.
KTB투자증권 최성제 애널리스트는 30일 하이닉스 탐방 보고서를 통해 "PC 수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예상보다 DRAM 가격 하락폭이 심화되고 있고, 예상보다 낮은 출하율로 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DDR3 가격 추정치를 당초 1.3달러에서 1.1달러로 낮춰 잡았다.

DRAMeXchange에 따르면 이달 하반월 고정거래 가격 1.22달러를 기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달 하반월 DRAM 고정거래 가격이 1.2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다음달부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내년 연간 약 712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으로 인해 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개장부터 큰 폭으로 하락, 전날보다 1300원, 5.24% 내린 2만 35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11월 하순의 PC용 1Gb DDR3 DRAM 가격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고, 12월에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12월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1분기 후반부터 DRAM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같은 예상의 근거로 수요측면에서 △ PC 업체들의 DRAM 재고가 거의 없어 적정가격(12월)에 도달하면 재고비축 불가피 △ 스마트폰 등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모바일 DRAM과 낸드플래쉬(NAND Flash) 메모리 수요가 급증 △ PC 저장장치로 HDD 대신 NAND Flash 메모리 카드를 사용한 Apple의 맥북에어(MMC, 12월 45만대 판매)의 본격적인 보급 등을 꼽았다.
이어 공급측면에서 △ DRAM가격 추가 하락시 대만 및 일본 업체들의 추가감산 불가피 △ NAND Flash 메모리 수요 호조로 일부 DRAM 라인이 NAND Flash 생산으로 전환되면서 DRAM 공급량 증가 제한 등을 들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업체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모바일 DRAM 단가는 DDR3 DRAM 대비 2배 이상의 고부가 제품이고, 영업마진이 20~25% 수준인 NAND Flash 메모리를 고려하면 국내 업체가 영업적자로 전환한다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만약 하이닉스가 2011년에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다면 대만 DRAM 업체는 내년에 모두 문을 닫아야하는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크라스마스에 PC 재고 소진 이후 12월부터 일본 엘피다 등이 감산에 들어가고 1~2월 춘절수요가 몰릴 경우 DRAM 공급과잉은 12월말부터 해소되면서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며 "고정거래가격도 1월 상반월부터 크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월 반등 사이클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을 권고하며, 1분기에 전분기대비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를 최우선주(Top Picks)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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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