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지주 특별위원회가 지배구조 새 판짜기는 물론 경영진 추천 절차 등을 포함한 구체적 방안 확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특위 위원 중 한 명인 BNP파리바 측 필립 아기니에 이사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정하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통해 선임할 것을 권의했고, 다른 위원들 역시 여기에 공감을 표했다.
신한지주 특위는 앞으로 특위 및 이사회를 통해서 6개의 지배구조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정하고 그 후에 차기 경영진을 선임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새로운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지배구조 설계 및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 컨설팅사 등 외부자문도 받기로 했다.
신한지주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25일 두 번째 특위를 마친 후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오늘 특위에서 6가지의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나왔다"면서 "앞으로 신한지주 사태와 여러 금융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가장 이상적인 지배구조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회장과 사장을 통합해 회장만 두는 형태가 있고, 회장을 없애거나 사장을 없애는 등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 컨설팅 회사에 자문을 구해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9일에 열리는 특위에는 컨설팅 관계자도 참석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확정되면 오는 12월 16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 위원장은 "주주총회 전에 후임 경영진 구성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없다"면서 "큰 그림을 빨리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경영진 구성과 관련해서는 "가장 바람직한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나온 후에 신한지주의 강점, 약점 등 조직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경영진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료 출신도 상관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면서 "자격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이사들 역시 차기 경영진 선정 등 조직을 수습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히라까와 요지 이사는 "여전히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빅3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들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 좋은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 "신한 조직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임 경영진 선정에 있어 관료 출신이 오는 것에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재일동포 이사와 일본 주주들은 관료 출신 경영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날 특위는 BNP파리바 측의 필립 아기니에 이사가 지배구조와 경영진 구조의 재구성 방안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위원들끼리 자유롭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특위 직후 회장과 사장직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열심히 공부만 했다"고 답했다.
아기니에 이사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서는 CEO(최고경영자)의 선임과 관련한 원칙과 기준을 정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통해 CEO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 위원들 역시 여기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신한지주 측은 전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빅3의 이사직 사퇴와 관련해 "이사회는 수사권한이 없다"면서 "판단은 사법기구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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