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과 유로존 우려로 달러 급등
*유로, 달러에 2개월 최저
*유로/엔, 9월 중순 이후 처음 111엔 아래로 하락
*위험 회피 성향으로 호주 달러도 급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3일(현지시간) 한반도 긴장고조와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로 시장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기습 도발로 한국전 종전 이후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올라가면서 안전통화인 달러 수요가 확대됐다.
게다가 아일랜드에 대한 IMF와 EU의 재정지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부채 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다른 유로존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며 유로가 압박을 받았다.
아일랜드 부채 우려로 유로화가 위기에 처했다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도 이날 유로에 추가 하락 압박을 가했다.
유로/달러는 1.34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개월 최저치를 찍었고 유로/엔은 111엔 밑으로 주저앉으며 9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의 경우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3분기 GDP 지표로 지지를 받은 반면 오후 들어 연준이 내년도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3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9.680으로 1.27% 상승했다. 달러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유로/달러는 이 시간 1.81% 떨어진 1.3371달러, 유로/엔은 1.99% 빠진 111.20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유로의 하루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위험기피추세를 강화시키며 유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분석가들은 유로/달러가 앞으로 지난 8월 고점이었던 1.3333달러를 재시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엔은 0.16% 하락한 83.17엔에 호가되고 있다.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도 매수 주문이 몰렸다.
대표적 고수익 통화인 호주달러도 미국 달러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호주달러는 이 시간 현재 1.58% 내린 0.9729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야나기하라 히데토시는 "시장이 아일랜드뿐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주목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템퍼스 콘설팅의 전략가 존 도일은 "시장은 한반도 사태에 대해 조건반사식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에서 기본적인 재료는 유로존 부채 위기와 확산 공포"라며 "유럽재료가 이달말까지 시장을 움직일 것이며 한반도 사태는 부차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유럽 4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스페인의 위기 가능성을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아일랜드와 달리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날 스페인의 단기차입비용은 거의 두배로 치솟았다.
슈나이더 FX의 수석 시장분석가 스테판 갤로는 중국과 몇몇 나라들이 자국의 통화가치 절상 압력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는 글로벌 성장의 재균형 노력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유로존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고통이 클수록 중국의 런민은행이 위앤화의 공격적 평가절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