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급증한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국내 장ㆍ단기 금리사이의 연계성을 약화시켜 통화정책 수립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17일 '외국인 채권투자의 국내 장ㆍ단기 금리차에 대한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2007년 이후 급증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중장기 채권에 집중돼 장기금리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장ㆍ단기금리 사이의 연계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2006년까지 4조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는 2010년 9월말 기준 보유 잔액이 74조6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주로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등 특수채에 집중돼 왔으며, 2010년 8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은 전체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 발행액의 각각 14.0% 및 18.6%를 보유하고 있다.
또 외국인 채권보유의 만기구조가 점차 장기화돼 발행만기 1년 이상 채권의 보유비중은 2010년 7월에 76.8%에 이른다.
KDI는 "외국인 채권투자는 관련 국내 변수를 통제한 이후에도 장ㆍ단기금리차에 대한 유의미한 설명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채권투자가 국내 장ㆍ단기금리차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들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단기금리차의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민감도는 이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조건이 동일하고 외국인 국채투자 증가율이 10%p 증가할 경우 장단기금리차는 45bp 하락할 수 있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조절을 통해 단기금리에 변화를 주더라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장기금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KDI는 지적했다.
KDI는 "외국인 채권투자에 따른 장ㆍ단기금리간 연계성 약화는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립 및 추진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통상적인 통화정책의 전달 경로가 단기금리를 조절함으로써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금리 사이의 안정적 관계는 통화정책의 유효성 확보에 주요 전제 조건"이라며 "단기금리 변화에 따른 장기금리의 반응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질 경우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립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DI는 "외국인 채권투자에 의한 장기금리의 변동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통화당국의 안정화 목표 달성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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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