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국내 굴지의 디자인 기업인 중앙디자인(회장 변인근)이 국민은행을 비롯한 농협, 신한, 외환, 부산은행 등 채권단에 요청한 워크아웃 신청 결과 75%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전국 4위(1191억원)를 기록한 바 있는 중앙디자인은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채권단 실사 결과 워크아웃 신청이 부결되면서 현재 법정관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부실기업 구조조정 발표 당시 워크아웃 조회공시요구 업체로 분류됐던 중앙디자인은 주 채권 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 신한, 외환은행으로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갔지만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결처리 됐다.
이에앞서 중앙디자인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채권은행기관 공동관리 부결설의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고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 건축 디자인 名家, 중앙디자인의 '過猶不及'
지난 1985년 삼성그룹 계열 출신 변인근 회장이 설립한 중앙디자인은 1988년 일본 단청사를 비롯해 미국 'HLW 인터내셔널 LLP'社 등과 업무 제휴를 맺는 등 국내 대표급 건축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디자인은 삼성그룹 계열 출신을 바탕으로 삼성 에버랜드를 비롯해 국내 외 테마파크, 리조트, 호텔, 아파트, 상업시설 등 굵직굵직한 건축 디자인을 도맡아 급성장 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자사 계열사 '자드건설'을 설립, 자체 브랜드 '인앤인(人&人)을 통해 시공업체로써의 제2의 도약을 펼쳤다.
하지만 단순 도급형식의 건축 디자인에서 일탈, 자체 시행, 시공 등 무리한 사업확장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중앙디자인의 거침없는 행보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한 요소로 작용됐다.
◆ 자드건설 '인앤인' 곳곳서 파열음...파행 부채질
중앙디자인 계열 시공사 '자드건설'은 지난 2003년 서울 강남에서 '인앤인' 빌딩과 2005년 강남'인앤인'오피스를 건립, 건축 디자인에 이어 성공적인 시공사로써의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공급했던 '인앤인' 아파트가 시행사 DS건설로부터 공사대금 150억원을 받지 못해 공사비 청구소송 및 유치권 행사 등 장기간 법적다툼으로 휘말리면서 중앙디자인의 거침없는 행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 동교동에 공급햇던 오피스 빌딩 역시 공사대금 문제로 유치권 행사를 벌이는 등 크고작은 송사에 휘말리면서 수백억원대 자금압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중앙디자인의 주력 계열사 자드건설은 최근 동탄지역에서 공급중인 인앤인 타운하우스 사업과정에서 채권 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을 상대로 100억대 규모의 대출을 받았지만 준공 후 분양이 어려워지자 제2금융권을 통해 추가 대출을 신청, 이나마도 결렬되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앙디자인은 지난 6월부터 직원들의 급여까지 밀리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현재 대전 인앤인, 서울 아차산 인앤인, 동교동 오피스 빌딩, 대구 인앤인 등 공급했던 현장마다 유치권 행사를 비롯한 법적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얼마나 회생의지 안보였으면...소액투자자 '충격'
한편,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전국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성공신화를 이끌어왔던 중앙디자인이 장고의 자금난으로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부결이 사실상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했던 소액주주들은 때 아닌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 소액투자자들은 6월 이후 장기간 워크아웃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앙디자인측의 기업회생을 위한 적극적이지 못한 행태에 대해 무엇보다 분개하며 변 회장과 경영진의 사태 요구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한 포털에 개설된 중앙디자인 피해 소액투자자 카페에는 최근 중앙디자인의 워크아웃 부결설과 관련 주가 하락이 심각하다며 한숨 섞인 토론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의 중앙디자인 워크아웃 부결이 확실시 된 이후 피해 투자자들이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이 격화되고 있다.
한 소액 투자자는"중앙디자인 변인근 회장이 노림수가 결국 법정관리 수순이었는지 모르겠다"며"무책임하고 계획적인 중앙디자인의 횡포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피해자는 게시판을 통해"도대체 120일간의 채권단 실사 기간동안 중앙디자인은 기업회생을 위해 어떤 의지를 보였는지 모르겠다"면서"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채권단에게 얼마나 밉보였으면 장기간 실사 끝에 결국 부결처리 했겠냐"며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