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120명의 CEO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꽃' 4개 분과 12개 소주제 회의에서 국내 재계 상위권 그룹사 회장들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재계와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LG그룹 등은 분과 소주제 별 회의 때, 그룹 회장 대신 부회장급 실무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1일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에 참석하지만 분과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녹색성장 분과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그룹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이 회장은 12일 개막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비즈니스 서밋을 위해 일정을 조정해서 개막식에만 참가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라운드 테이블에 앉지 않는다. 정 회장은 10일 오후 열리는 환영리셉션 및 11일 개막총회 등 VIP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소주제 회의에는 그룹 사장단 중 한명이 정 회장을 대신해 참여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무역투자 분과의 ‘무역확대방안’ 소주제 회의에 참석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분과회의에는 따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 따르면 무역 분과, 중소기업 육성 소주제 회의에는 구 회장 대신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대표이사지만 지난 9월 말 사퇴의사를 밝히고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다만,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게 된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1일 오전, 오후 3시간 동안 영어로 이뤄지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고령인 그룹사 회장이 직접 참여하기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회장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실무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서 유일하게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회의를 주재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직접 분과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지 않지만 사실상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각종 행사는 물론 라운드 테이블 참가할 예정이다.
그밖에 이석채 KT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의 전문경영인도 직접 라운드 테이블에 앉게 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참석하는 120명의 CEO는 지구상에 가장 바쁜 분들"이라며 "임원급에 해당하는 대리인을 지정받아 보고서를 작성하고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곳도 CEO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