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의 양적 완화와 같은 정책의 부담이 다른 나라에게 전가되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들 모두는 '불완전한 정책적 접근 방식'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업체인 핌코(PIMCO)가 경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수석투자전략가(co-CIO)는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할 글에서 "금융시장의 높은 기대감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제2차 양적완화(이른바 'QE2')를 발표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정책은 불가피하게 무딜 수밖에 없고 또한 경제 성장을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임무를 완수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 달러의 국채 매입을 결의함으로써 연준은 금리를 낮추고 자산가격을 부양하며 부의 효과를 늘려 가계와 기업의 지출을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냈고, 또한 거시지표가 실망스럽거나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자산매입도 가능하다는 점도 시사함으로써 구체적인 자산매입 세부안을 밝히기 전에 정책효과에 날개를 달고자 했다.
◆ '솔로' 연준, 3가지 문제점 직면. "내외 공조 나서야"
엘-에리란 CEO는 여기서 "연준은 세 가지 문제점에 직면했는데 그 한 가지는 버냉키 의장이 "중앙은행 혼자는 세계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연준은 '솔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성 투입과 금융 엔지니어링 만으로는 현재 미국이 당면한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유의미한 구조개혁이 없이는 연준의 유동성이 미국에서 빠져나가 추가 유동성이 필요없는 다른 나라의 자본유입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중국이나 브라질의 경기 과열 문제나 일본과 유럽의 통화강세 부담과 같은 두 번째 문제가 등장한다. "주요 20개국(G20)에서의 공손한 발언 태도와는 달리 각국은 불필요한 자본유입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통제할 것이며, 이는 외환시장의 긴장을 높이고 보호주의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엘-에리안은 지적했다.
세 번재 문제점은 세계 경제에서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의 중심적인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인데, 지금은 그 어떤 나라나 통화도 미국을 대체할 수 없지만 대안통화나 국가의 조합이 그 부분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기업들의 투입비용을 크게 높일 것이고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실적 악화 부담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엘-에리안은 경고했다.
엘-에리안 CEO는 "결론적으로 'QE2'는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에는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는 한편 많은 다른 나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연준이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인데, 다음 번에는 절대 '솔로'로 나서지 말고 국내 당국이나 다른 나라 정책당국과 함께 나서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