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약 40일 만에 3년물 기준으로 3.40%를 돌파했다. 국고채 5년물의 경우 약 두달 만에 4.0%에서 거래를 마쳤다.
호주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탰을 뿐 아니라 등락을 거듭하던 시장에 약세트리거가 됐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이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소득세 면세를 환원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다음주 발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이 자본규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다만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가격 하단이 지지되면서 숏커버가 유입되기도 했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41%로 전날보다 6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00%로 4bp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8일 4.03%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국고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6bp씩 오른 4.45%와 4.6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짧은쪽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91일물 통안채와 1년물 통안채는 각각 1bp씩 오른 2.45%와 2.95%에 최종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10으로 전날보다 5틱 내렸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오른 112.20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112.28로 장중 고점을 높였지만 호주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과 은행을 중심으로 매도가 출회돼 111.94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이후 일부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되돌리기도 했다.
3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들은 512계약을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증권도 2386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장중 64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였던 은행은 18계약 순매수로 돌아선 채 장을 마쳤다. 투신과 개인은 1096계약과 1193계약을 순매수했다.
◆ 호주금리인상에 채권시장 ‘화들짝’
이날 시장은 전체적으로 흔들거렸다.
장초반 채권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전날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매수가 유입되 시장을 지지했다.
넓어진 저평을 노린 국채선물매수가 이어진 점도 우호적이었다.
특히 5년물에 대한 매수가 지속 이어졌다. 다만 전날 강세를 보였던 장기물은 약세를 지속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호주의 예상을 깬 금리인상이었다.
뉴스가 전해진 직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채선물은 111.94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과 은행의 매도가 많았다.
1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인상에 나설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 영향이었다.
한국은행의 고위관계자가 "환율하락이 금리인상의 걸림돌이라는 생각은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발언한 점도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김성식 의원이 다음주 외국인의 국채투자 이자소득세 면세를 되돌리는 내용의 법인세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부담이 됐다.
하지만 가격하단이 막히면서 오히려 숏커버가 유입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일부기관이 과도하게 숏플레이에 나선 점이 막판 되돌림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FOMC랑 금통위가 지나기 전까지는 왔다갔다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금리를 올리고 매도플레이가 급격히 나오면서 국채선물 112선이 무너졌다"며 "한은 고위관계자의 이름을 빌려서 환율하락과 금리인상이 무관하다는 기사가 나왔고, 김성식 의원의 법인세 개정 발의 얘기가 전해졌지만 이후 오히려 숏커버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기관에서 스탑보다는 억지로 매도를 한 점이 막판 되돌림의 폭을 키웠다"며 "신규 숏플레이가 먹히기도 했지만 112선이 지지되면서 커버가 나온것 같다"고 관측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결과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장중 심리가 매우 취약함이 확인됐다"며 "선물이 상승하고 있을때도 장기물로는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의 금리인상이 약세 트리거가 되긴했지만 포지션이나 심리가 꼬였다는게 확인됐다"며 "국채선물 기준 111.80이 지지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길게보지 않는게 요즘의 전략"이라며 "금통위까지는 방향성 잡기가 어려울 듯하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벌어진 저평에 기댄 매수가 있었지만 심리가 취약하다 보니 뉴스에 민감하다"며 "호주의 금리인상과 국내 금리인상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장이 출렁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의 금리인상 이후 환율이 쭉 빠졌다"며 "우리나라가 금리를 인상하고 나서면 환율이 더 빠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인상이 더 어려워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양적완화 규모를 봐야겠지만 FOMC는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 금통위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시각이 많아 출렁임이 지속되면서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는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