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며 188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하락 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대량의 선물 매도에 나서며 프로그램 역시 매물을 내놨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92p, 1.31% 내린 1882.9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의 혼조세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의 매도 공세에 속절없이 1880선까지 밀렸다. 개인만이 홀로 6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00억원, 16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8464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선 외국인들이 9215억원 가량 매물을 내놨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58억원, 460억원 가량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는 4% 이상 급락했으며, 건설과 증권, 전기전자, 비금속광물이 2% 넘게 빠졌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현대차와 기이차 단 2개 종목만이 상승했으며, 나머지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5% 가량 빠졌으며, LG화학과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1~2% 가량 하락했다.
반면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아모레퍼시픽이 5% 이상 급등하며 100만원을 넘어섰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시장 개척 기대로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9개를 포함 24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4개를 포함 589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6개.
코스닥 시장도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91p, 0.17% 내린 526.45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 207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이 32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동서 등이 상승했으며, CJ오쇼핑과 포스코ICT, 메가스터디가 하락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유동성 확대 규모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주 미국 내 FOMC와 중간선거 등 여러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보단 다음 주 예정된 이벤트를 앞두고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외국인이 매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미국 FOMC 회의에서 발표될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 같다"며 "이벤트 결과가 나와야 시장이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 역시 "다음주 미국 FOMC와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이번주 중반부터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가장 큰 수급 주체인 가운데 이들의 매수세가 주춤하자 지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도 어느정도 대비하는 모습"이라며 "다음주 중반까지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