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건설업계의 분양 물량 해소에 대한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분양물량의 경우 분양실적에 대한 홍보에 나서면서도 미분양 해소 촉진을 위한 할인분양을 병행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 업체들이 분양실적에 대해 홍보하는 것은 분양 물량이 미분양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시장의 외면을 받는 물량처럼 인식돼 자칫 장기 미분양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분양 물량의 미분양 상태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개를 자제하고, 실제 분양실적보다 부풀려서 홍보하는 행태가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지자체와 국토해양부가 집계하는 미분양 물량 수치는 실제 미분양물량의 70% 가량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LIG건설(사장 강희용)은 이 회사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분양한 용인 구성 리가(LIGA)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체 533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올초 일반에 분양해 현재 10개월 가량 동안 분양을 진행 중이지만 전체 30%인 중대형 분양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이에 LIG건설 측은 중대형 물량 미분양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부분은 LIG건설이 용인구성리가의 분양실적이 양호하다는 홍보를 하는 와중에 중도금 무이자 등 사실상 할인 분양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LIG건설은 분양 5개월째인 지난 6월부터 초기계약금 5%로 대폭 낮춰 전매수요를 겨냥했으며, 미분양 해소가 좀더 까다로운 저층 등 일부 세대에 한해서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 무료 시공 등의 조건을 내걸고 분양 떨이에 나섰다.
하지만 이 회사는 초기 청약 계약을 막 마친 올 2월 평균 청약경쟁률이 1.35대1을 기록했으며, 계약률도 높다고 분양실적 홍보에 나선 바 있다. 또 할인분양을 실시한 6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분양 조건 변경 이후 분양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더불어 분양 조건변경에 따른 할인분양에 대한 홍보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용인구성리가의 실제 분양실적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물론 저층이거나 향이 좋지 않은 등 악성 분양물량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분양 호조 상황에서도 할인분양을 실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LIG 용인구성리가는 첫 분양을 시작한지 불과 10개월이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분양실적이 호조를 보임에도 할인 분양을 실시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LIG건설이 용인구성리가에 대해 분양조건 변경 등 사실상 할인분양을 시작한 것은 이 회사가 '높은 계약률을 보였다'고 주장한 계약 직후에서 불과 4달 밖에 지나지 않은 올 6월부터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양 업계의 과잉 홍보에 주의할 것을 지적한다.
용인 구성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구성리가는 약 200가구 가량이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업체가 실제 분양실적은 전혀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률이 높다고 주장하면서도 할인분양을 실시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분양실적을 강조하는 것은 미분양단지인 구성리가가 수요자들로부터 악성 미분양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행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LIG건설의 과잉홍보는 LIG그룹의 뒷배경을 받고 있는 LIG건설이 하루 빨리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헸다. 그는 "건영과 한보건설 등 부도 건설사들을 매입해 만든 LIG건설로선 단기적으로 실적을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공격적인 분양과 분양실적 홍보라는 두 가지 방법을 다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