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 3일간 80틱 이상 급락하는 등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날 법도 했지만, 금융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장 전반을 휘감으며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1년물 통화스왑금리(CRS)가 35bp 급락하는 등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인 것은 그동안 'IRS·CRS페이(Pay)-현물매수'에 대한 언와인딩(un-winding)을 빠르게 했다.
"G20정상회의 이후 규제에 대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밝힌 기획재정부 쪽의 발언을 고려하면, 결국 외환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G20 서울정상회의가 열릴 때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채권시장의 혼란한 양상이나 급등락 등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9%로 3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75%로 5bp,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4.18%로 4bp 올랐다. 통안 2년물 역시 4bp 오른 3.29%에 최종 고시됐다.
짧은 통안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91일물과 1년물은 2.53%와 2.88%로 1bp 씩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54로 전날보다 12틱 내렸다. 지난 월요일부터 나흘간 하락폭은 95틱에 달한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12.75에 출발한 뒤 112.79로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전환해 112.51로 떨어졌다.
이후 시장은 다시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오후장 후반에 112.83까지 상승했지만 이나 하락세를 보이면서 112.50으로 고꾸라졌다.
외국인들은 2952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보험도 753계약과 654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5011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도 113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 '규제리스크'에 출렁출렁, 불안감 지속될 듯
한 시장참가자는 이날 시장에 대해 "매매를 하지 않고 보고만 있어도 짜증이 난다"고 전했다.
움직임을 전혀 예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오른다 싶으면 내리고 내린다 싶으면 오르다 보니 손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날 채권시장은 규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눈치보기가 지속되면서 출렁임이 심했다.
전날 이유도 모른 채 급락했던 부분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은행 1년 미만 단기외채 과세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이를 부인했고 가격은 다시 상승해 보합권을 횡보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112.83까지로 가격이 올라섰지만 이 선이 막히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혼란스러움이 반영된 듯 거래량이 사상최대수준을 기록했다.
현물강세가 지속되면서 선물대신 스왑으로 헤지를 했던 기관들은 이에 대한 언와인딩을 시작했다. 'IRS·CRS페이-현물매수'의 포지션을 되돌리기 시작한 것.
시장참가자들은 그동안 "수급은 여전히 매수우위"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더이상 그렇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규제에 관한 논란이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매수심리가 살아나길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이유없이 급락한데 대한 반발매수가 있었지만 규제에 대한 얘기가 온종일 지속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았다"며 "눈치보기가 치열한 가운데 본드-스왑시장의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현물매물이 늘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불안함이 지속되고 있는데 불안감에 비하면 오히려 양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어제는 장중 112.40까지 갔었는데 오늘은 거기까진 안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30년 채권발행 등을 이유로 20년물이 6bp나 올랐고 전반적으로 흔들거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G20에서 해답을 얻지 못하면 12월에 새로운 규제를 할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스왑과 연계해서 장이 더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규제의 불안감이 스왑의 불안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스왑시장이 흔들리다 보니 유동성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듯하다"며 "1년미만 외채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은 단기자금시장을 막겠다는 얘기라 여파가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 112.83까지 시도가 나왔지만 강하게 뚫만한 모멘텀이 없다"며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G20이후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에 불안한 움직임이 지속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수급상 매수우위가 지속됐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며 "현물강세가 지속되면서 선물대신 스왑으로 헷지를 했는데 이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G20에서 환율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11월 금리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며 "매수의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내일도 강해지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향후 국채 3년물 10-2호 기준 3.50%, 국채선물 112.00까지도 가능해보인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