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프로젝트 수행 주체 모두 성과·이익 돌아오게
- 안정적 정책지원에 다양한 상품개발 환경조성 절실
- 금융사 스스로도 프로젝트 발굴·평가 능력 높여야
[뉴스핌=정희윤 기자] 녹색금융을 활성화하려면 공공부문 또는 기업이 추진하는 녹색프로젝트 지원이 곧 돈 버는 길로 통해야 한다는 신선한 제안이 나왔다.
녹색성장을 위한 어떤 활동이라도 작게는 비용이 들고 크게는 대규모 투자가 동반해야 하는데, 수익을 얻을 수 없다거나 수익을 남길지 모르지만 막대한 위험이 겁나서 꺼리게 된다면 나아질 게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홍 책임연구원은 11일자로 낸 '녹색금융도 수익성 관점에서 접근 필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낮은 위험으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녹색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녹색금융의 양적 활성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대출과 단순 연계한 상품이나 약간의 우대금리 또는 공익기부와 결부시킨 예적금 상품 말고는 특화한 상품조차 없는 상황을 벗어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민간 금융회사들 스스로 투자 대상으로서 녹색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심지어,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규모가 크지 않아 위험오 적은 편인 녹색프로젝트 가운데는 녹색금융과 연계시킬 수 있는 것이 많은데도 (금융회사들로부터) 발굴되지 못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연구원이 금융회사 역할만 촉구하지는 않았다. 탄소시장과 같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금융사만의 몫이 아니며, 앞서 정부가 인프라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이런 조건이 맞물려 녹색금융활동 자체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어엿한 상품으로 자리잡은 나라도 있고, 앞선 모범을 보이고 있는 금융회사가 있다고 그는 가리킨다.
네덜란드 그린펀드는 은행들이 정부가 인증한 녹색프로젝트에 대해 다른 펀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제시함으로써 수익을 추구하고 펀드투자자들은 수익률은 적지만 정부가 주는 2.5%의 세금감면효과로 수익률을 만회하는 구조를 갖췄다고 한다.
기업은 녹색프로젝트에 쓸 자금을 안정적으로 싸게 조달할 수 있고 이같은 프로젝트 수행의 성과는 정부 정책 수행에 직결되는 것이어서 모두가 이득을 취하는 구조가 가능함을 일깨워 준다고 이 연구원은 살폈다.
이밖에도 개발도상국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초기투자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선 영국의 녹색자산운용사 CCC(Climate Change Capital)의 선도적 움직임이나, 미국 씨티그룹이 중·저소득층이 모기지 대출을 내주면서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하면 절약한 전력을 대출받은 가구의 소득으로 환원해주는 사례 등을 높이 샀다.
[뉴스핌 Newspim] 정희윤 기자 (simm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