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은행들이 4/4분기 대출에 대한 완화정도를 다소 줄일 전망이다.
DTI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예금은행 기준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77%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전망 또한 불투명한 점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10년 3/4분기 동향 및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4/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체적으로 전분기에 비해 완화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실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3/4분기 11에서 4/4분기 6으로 감소했다.
대기업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지만 중소기업은 9에서 6으로 감소했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과 일반이 6과 3으로 각각 7p와 3p 줄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상승세 지속, 연말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대출수요가 커지겠으나 부동산경기 부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화기조 유지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안정분석팀 신형욱 부국장은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조치들이 일부 종료(6월말)된 가운데 은행공동 신용위험 평가(7∼10월)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의 지속 추진 등으로 부실 확대요인이 잠재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경기의 부진 영향으로 건설 및 부동산PF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상환 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완화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특히 주택자금대출수요가 정부가 지난 8월 29일 DTI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가격의 하락세 지속 영향 등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의 경우 실제 지난 1/4분기 보합권을 유지했던 아파트가격이 2/4분기와 3/4분기에 각각 전기말월보다 1.3%와 1.4% 하락세를 보였다.
신 부국장은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가계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DTI규제완화 이후에도 주택경기의 향후 전망 불투명하다보니 은행들은 수요증가세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금은행 기준으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이 7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택가격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며 "DTI규제는 완화됐지만 은행의 대출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7일부터 15일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와의 면담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