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7일 만에 상승마감했다.
6일간의 강세에 대한 부담에다 3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날 시장을 줄곧 약하게 이끌었다.
이날 실시된 국정감사에 참석한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금리인상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10월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이 3.30%와 3.61%로 각각 4bp씩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10년물은 4.01%로 1bp 상승했다.
통안물은 더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91일물은 2.50%로 6bp, 1년물은 2.93%로 5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67로 전날보다 18틱 내려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오른 112.90에 출발한 뒤 112.92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하단이 제한된 채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강화되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국채선물은 112.65까지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국채선물을 6307계약 순매도했다. 최근 3일간 매도물량은 1만 6516계약이다.
은행과 보험도 이날 770계약과 745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은 5514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투신도 1591계약을 순매수했다.
◆ 10월 금리인상 가능할까?
이날 장초반 시장은 제한된 약세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장 강세와 여전한 강세심리는 채권시장을 지지하며 이날 시장을 강세 출발시켰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고 지난 6일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느껴지며 이내 약보합권을 돌아섰다.
물론 밀릴 때마다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3년물 입찰도 우호적이었다. 물량이 워낙 적은 데다 낙찰금리도 3.27% 수준으로 잘됐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역사적 저점을 앞두고 추가강세를 시현하기에는 재료가 부족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세는 거세졌다.
여기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이 금리인상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약세폭이 확대됐다.
이날 실시된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이해하고 동의하느냐"고 묻자 윤 장관이 이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점이 발단이 됐다.
일각에서는 "다그치듯 물어대니까 원론적인 답변을 한게 아니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동안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너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통위를 한주 앞두고 윤증현 장관의 발언을 빌미로 다시 기준금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6일간 양봉이 나타난데 대한 조정이 있었다"며 "금리가 급락한 것에 대한 되돌림이 있을만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튀어나오면서 베어플래트닝이 진행됐다"며 "5년물의 경우 3-5년 스프레드 축소와 10년에 대한 메리트 등으로 매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환율 등으로 10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오늘 윤장관의 발언을 보면 금리인상이 가능해 보인다"며 "외국인들의 경우 환에 대한 베팅으로 그동안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던 것이라면 현재는 차익실현이 빠르게 나올 수 있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지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초반에는 지난주에 매수를 못한 곳에서 초반에 매수에 나선 데다 입찰도 우호적이었다"면서도 "추가강세가 제한되니까 이익실현성 매도가 나오면서 장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술적으로 많이 강해지면서 조정심리가 있었는데 오늘 윤 장관의 코멘트도 호키시(hwakish)하게 해석되면서 금리인상을 용인하는 듯 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선물매도도 많았다"며 "여전히 롱이 편하다는 시각이 많긴하지만 추가하락세를 바로 이어가긴 부담인 만큼 금통위 전까지는 한쪽으로 쏠리기 어려워 보인다"고 관측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이 다소 기조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을 지속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반영되면서 단기물을 비롯해서 5년물까지도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감에 금통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지난주 보다는 매수가 편하진 않아 보인다"며 "환율도 1122.3원까지 내려왔는데 1110원선 붕괴 여부에 따라 추가로 방향성이 나올 듯하다"고 관측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인이 이제 매수에 나설지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뚫고 내려갈지 등에 따라 추가강세냐 조정이냐를 결정할 수 있을 듯하다"며 "기술적으로는 5일 이평과 지난 주말 장대양봉의 중간 값이 있는 112.65선의 지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