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20원선 초반까지 추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2원선까지 추락하면서 지난 5월 4일 장중 1111.80원, 종가 1115.50원을 기록한 이후 장중, 종가 모두 5개월래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지난 주말 미국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연고점 돌파 랠리를 이어가면서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수급에서는 역외세력이 지속적으로 원화강세에 베팅하는 가운데 네고물량까지 가세하는 모습이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2.30원으로 전날보다 8.10원 급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0원 하락한 1127.80원으로 개장한 이후 역외세력이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1120원선 초반까지 급락흐름을 지속했다. 외환당국이 1125원선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역외세력도 차익실현성 숏커버가 나서면서 하락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대기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압력을 높였다.
이날 고점은 1127.80원, 저점은 1122.2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0월물도 1120원선 초반까지 급락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선물 10월물은 전날대비 7.90원 하락한 112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대규모 달러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은 3만4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바이코리아'에 나서면서 연중 최고치 랠리를 지속했다.
시장의 한 참가자는 "역외세력이 수급에서 혼조양상을 보였는데 매도쪽은 리얼머니, 매수쪽은 이익실현 매수였다"며 "1124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달러가 연준의 추가 양적확대 조치에 대한 우려로 약세흐름을 지속하고, 대내에서도 국내증시 랠리, 무역수지 호조,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경신, 금리인상 기대감 등 전방위적으로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원화강세 요인만 산재해 있어 당국의 개입을 제외하고는 매수에 나설 세력이 없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1100원선 진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외환 딜러들은 추가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부담으로 하락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달러 매도공세에 나서고 있는 역외세력이 1120원선 초반에서 차익실현성 숏커버가 나섰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0원 가까이 급락하는 등 한달새 무려 75원이나 빠진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역외세력도 일정 부분 숏을 했지만 레벨부담을 느끼는 등 시장에서 숏을 선호하는 세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레벨부담에 따라 추가로 숏을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네고가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상당 부분 키를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너무 급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어 추가 급락으로 가기는 힘들다"며 "1110원선 진입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수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이어 "장이 워낙 무거운 상황에서 1120원 돌파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며 "차익실현성 매수를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