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0일 "한전이 지난 2006년 해외교환사채 9600여억원을 발행하면서 환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데다, 발행 이후에도 환위험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관리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006년 11월 정부 소유 한전 주식 1890만주의 매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엔화와 유로화를 50대 50의 비율로 만기 5년(교환가격 5만1000원, 발행 3년후 풋옵션 부여), 총 9627억원 규모의 해외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한전은 그러면서도 풋옵션 행사 등에 따른 환위험 노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각 금융회사에 보낸 제안서에서도 환율전망이나 환리스크 관리대책을 요구하지 않는 등 대응이 부실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1월에는 환율이 폭등한데다 한전 주가는 교환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가능성이 고조됐음에도 한전은 관련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결국 해외교환사채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유로화와 엔화 환율이 사채 발행일보다 40~60% 가량 급등한 상황에서 발행가액의 95%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했고 한전은 1조4715억원을 상환, 4968억원의 막대한 환차손을 입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