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따르면 이론적으로 경기와 물가 모두 장기시장금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장기시장금리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반면 물가와 장기시장금리간의 관계는 물가급등기(2001년, 2008년)를 제외하고는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가 물가보다 장기금리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이에 대해 "물가가 유가, 환율 등 외생적 충격의 영향으로 경기상황과 상이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데다 물가의 변동폭도 경기보다 훨씬 작았던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시장금리 변동에서 경기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물가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 통화정책요인에 있어서는 미래 기준금리 기대의 영향이 현재 기준금리의 수준보다 장기물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월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준금리 기대를 계량화(6개월 후 기대를 금리수준별로 가중평균)해 장기시장금리의 움직임과 비교해 본 결과 양 지표의 상관계수가 0.93에 이르는 등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한은은 또 "국고채 수익률곡선에 내재된 6개월 선도금리(1일물)로 미래 기준금리 기대를 추출해 보더라도 장기시장금리와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밖에 ▲ 해외금리 및 환율 등 해외요인 ▲ 채권수급상황 등도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등 해외금리의 변동은 글로벌 금융∙경제 동향에 대한 대용지표 성격을 가짐으로써 국내 장기시장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또 "내외금리차, 원화환율 변동 등에 따른 외국인채권자금의 유출입도 국내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금의 성격에 따라 그 정도는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재정거래자금(예: 2007년 하반기~2008년 상반기)은 단기 비지표물에 투자되는 경향이 있어 장기금리에의 영향이 적은 반면 환위험헤지 없이 유입되는 캐리트레이드자금(예: 2008년 하반기 이후)은 주로 장기 지표물에 투자돼 장기금리에의 영향이 큰 편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