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상하 양원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의회에 중국 당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정부도 이 문제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의회도 강력한 법적 제도적 방안들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5일 일본 정부가 6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중국의 위앤화 절상 문제가 다시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전일 "엔화의 갑작스런 변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위앤화 환율 결정을 시장 원칙에 맞게 유연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위앤화 가치는 불과 2% 상승했을 뿐이다.
하지만 가이트너 장관은 오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정부의 반기 외환 보고서에서 중국을 통화 조작국으로 지목하는 것은 피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상원 금융위원회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중국이 통화조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가이트너 장관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무부는 "위앤화 절상으로 미국의 실업 문제나 재정적자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 비판한 바 있다.
중국 중앙 은행인 런민은행도 16일 달러화 가치의 불안정성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이 중국 위앤화의 빠른 평가절상을 촉구하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런민은행은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0년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서 달러화의 빠른 가치 하락은 국제 상품가격을 끌어올리고 자산버블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민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달러화가 신속하게 강세를 보일 경우 글로벌 자본 시장과 상품시장의 가격이 요동치게 되며 이는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반면 달러화가 빠르게 약세를 나타내면 상품 가격 급등과 자산 버블 형성 가능성으로 인해 금융시장과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민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는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내수 부문에서도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고 있으나 반등세를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달러화의 움직임과 관련해 상품가격과 원자재, 에너지 비용 증가가 향후 경제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