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H의 할인분양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지어지는 공공분양물량에도 적용되고 있어 기존 분양가에 대한 거품 논란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지방 공급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의 물량이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구광역시 칠성동 칠성휴먼시아를 주택형별로 최저 50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 분양가를 할인하는 특별 분양을 실시한다.
전체 1250가구인 칠성휴먼시아는 전용 115㎡규모 중대형물량도 공급되는 단지로, LH는 이중 중소형에도 특별 할인을 적용해 전용 59㎡의 경우 1억4000만원대, 그리고 전용 84㎡(33평) 2억800만원 대로 분양에 나선다.
또 제주시 애월읍 하귀지구 하귀휴먼시아도 특별할인이 적용됐다. 전체 445가구가 분양된 제주 하귀 휴먼시아는 이 운데 81%인 363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LH는 계약금을 20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낮추고 발코니 확장 비용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입주일 전에 유예잔금을 낼 경우 8%의 선납할인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귀 휴먼시아 분양가는 당초 1억8000만~1억9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 정도 내려가게 됐다
경남 진주 평거3지구에서는 최대 14% 가격을 할인 분양한다. LH는 1블록 588가구와 2블록 706가구 중 미분양으로 남은 753가구가 할인 대상이다.
수도권에서도 LH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LH는 김포 양곡3단지는 계약자가 집값 40%를 납부한 뒤 잔금을 입주 시 완납하면 3000만원 할인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LH는 상가도 대부분의 물량을 할인해 팔고 있는 상태다. LH 상가는 배후 주민 대비 점포수가 민간 아파트에 비해 작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선호도가 높았던 상품이다. 하지만 LH는 전체 100개 단지 288개 점포가 미분양 상태로 남자 대대적인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특히 의정부 녹양, 남양주 가운, 고양일산2지구는 최초 입찰가격 대비 40%까지 할인 분양되며, 파주운정, 김포양곡 등은 10% 가량 분양가를 할인했다.
이밖에 LH는 민간업체들이 사용하는 음성적인 분양 '인센티브'까지 도입한 상태다. LH는 현재 124가구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천안아산신도시 1블록 휴먼시아 아파트에 대해 전세 거주 후 분양을 받는 제도를 적용하며, 고객을 소개해 주는 공인중개사나 입주자 등에게 각각 전세중개자는 75만원, 분양중개자는 150만원을 줄 방침이다.
이 같은 LH의 대대적인 할인분양에 대해 시장의 시선은 냉담하다. 지난 60년대 초반 공사 설립 이후 50여년이 흐르는 동안 LH(주공·토공 포함)는 택지를 할인 분양한 적은 있어도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할인한 적은 없다.
실제로 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지난 90년대 말에도 중도금 무이자나 대금납부조건 변경을 실시했을 뿐 분양가 자체를 낮추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사 통합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LH가 민간 건설업체 못지 않은 할인 분양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그만큼 다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결국 기존 LH가 책정한 분양가가 거품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가장 거품없이 책정됐을 것으로 생각했던 LH 아파트의 분양가가 할인된다면 기존 분양가도 거품이 있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LH의 할인분양이 '뼈를 깎는 고통'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공공 분양 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기 때문에 LH가 분양가를 할인하면 그 손해는 국민주택기금이 물게 돼 있다"라며 "LH가 부채 해결을 위해 사장이 국회에 출근하는 비상 사태에도 구조조정 대신 상여금만 정상적으로 챙겨가는 마당에 할인분양은 결국 국민주택기금을 볼모로 한 LH의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밖에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