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승 사장 특유의 젊은 감각과 신선함에 대한 갈증은 짧은 시간동안 제법 시장을 놀래킬 만한 다양한 이슈들을 생산해냈다.
'펀드 익일 환매제도'와 IPO 성과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적으로 받는 'IPO 셰르파(Sherpa) 서비스'는 물론 '로우-컷 수수료제'까지 파격에 가까울 만한 제도들을 '빵빵'터뜨렸다.
또 최근에는 자사 뿐 아니라 업계에서 발행되는 모든 ELS 상품에 대한 수익률 예상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또 한 번 업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이슈 메이커'가 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시도한 다양한 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무엇보다 로우-컷 서비스가 꼽힌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조차 극히 드문 신가격경쟁 서비스분야이기 때문이다.
PB가 관리하는 계좌에 대해 거래소와 코스닥 주식종목을 매수 후 평균매입단가 미만으로 주식을 매도할 경우 투자자에게 매도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로우-컷은 시행 시작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기존 대형사들로부터 "인기 영합을 위한 단발적 서비스"라는 눈총을 받았을 만큼 누가봐도 '혹'하게 만드는 신생사다운 발상의 결과물이었다.
특히 이 사장이 PB들까지 직접 설득하면서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그의 장기적 안목이 시장을 제대로 관통할 것인지 평가되는 잣대의 하나로까지 여겨졌다.
지난 15일. 로우컷 제도가 시행된지 정확히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분기동안 로우컷 제도가 시행됐지만 어쩐 일인지 IBK증권에서는 이와 관련된 언급이 없다. 오픈 당시처럼 화려하고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뉴스는 아니더라도 현황에 대한 일언반구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하다못해 시행 3개월 당시 "부산의 모 고객은 이런 서비스에 감동하더라"는 '미화' 한마디의 평가조차 없다.
시행 전후 계좌의 증감이나 거래량 등 현황에 대해 파악하는 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아 현재 확보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도 중 하나임을 고려할 때 쉽게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이 제도의 실효성과 시장과의 '궁합'이 어느 정도일지 투자자나 시장의 궁금증도 크지만 무엇보다 여러가지 위험과 반대를 무릎쓰고 도입한 제도에 대해 정작 당사자들조차 현황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무엇보다 최근 타사의 상품에 대해서까지 ELS 수익률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 '공개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행보와도 어색하기만 하다.
한 관계자는 "솔직히 괄목할 만큼의 증가가 있지는 않은 수준"이라면서 "올해 중 취합해 볼 계획은 갖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공개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로우컷 제도가 투자자들의 이익과 직결되지 않는 만큼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이 시행하는 다양한 제도들이 단지 한 순간의 이목을 끌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진정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개척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도들이라면 이에 대한 공개 의무 역시 있는 것이다.
누가 더 나은 서비스를, 더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IBK증권은 단순히 이슈 메이커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들의 도전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알릴 의무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